채권시장안정기금이 2조5천억원을 풀어 27일부터 본격적으로 채권을 사들인
다.

금융감독원은 27일부터 채권시장안정기금이 은행권(2조원)과 보험권(5천억
원)에서 출연한 2조5천억원으로 채권매입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금감원은 채권시장안정기금 운용으로 채권시장이 복원될 경우 금리불안 요
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회사채금리가 10%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낙관하고 있
다.

금융기관별 출자액은 시중은행 1조2천억원, 특수은행 6천8백억원, 생보사
3천9백9억원, 손보사 1천91억원이다.

은행권은 다음달 15일까지 8조원을 추가로 출자해 채권시장안정기금의 규모
를 10조5천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금감원은 이 돈으로 모자라면 9조5천억원을 더 출자해 총 출자규모를 20조
원으로까지 확충하기로 했다.

출자금액은 자체유동성 자금과 한국은행의 통화안정채권 매입 등을 통해 조
달된다.

채권시장안정기금은 증권사에 개설된 계좌를 통해 직접 채권을 매입하되 국
공채 및 신용등급 BBB 이상의 투자적격 채권과 유동성 자산 등을 우선 매입
하게 된다.

운용은 채권매매를 통해 금리를 낮출 수 있도록 3개월마다 콜금리 수준의
이자를 지급하며 1년 단위로 정산해 이익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허귀식 기자 window@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