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선물가격은 추석이란 계절적 요인에 큰 영향을 받았다.

미국달러선물 10월물의 경우 기업들이 현물시장에서 추석자금 마련을 위해
미국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자고 나서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장중한 때 1천2백8원 이상으로 치솟아 월중 최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그러나 금융시장의 안정을 바탕으로 원화가치 상승을 노린 매수세가 유입돼
1천2백7원에 마감했다.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선물 가격도 소폭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최근월물인 12월물의 경우 3일동안 0.9포인트나 내렸다.

선물가격 하락은 현물가격의 상승을 예견하는 투자자들이 하락을 점치는
투자자들보다 많다는 얘기다.

이는 현물 자금시장에서 채권수익률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단기자금 수급상
CD금리가 약보합을 보인 결과다.

이번주 미국달러선물은 하락세, CD금리선물은 상승세를 점치는 전문가들이
다소 많은 편이다.

무엇보다 채권시장안정기금의 활동으로 현물금융시장의 안정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이번주 선물시장에서 특기한만한 것은 국채선물의 상장이다.

이는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을 선물상품으로 만든 것이다.

국채선물은 장기금리 선물상품으로 선물시장의 대표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선물거래소는 선물시장의 활성화와 함께 가격예측 기능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국채선물의 상장으로 비슷한 상품인 CD금리선물의 거래가 다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 CD금리선물 =현물시장에서의 수급개선으로 선물가격은 다소 오를
전망이다.

상승폭은 0.5~10.0포인트가 될 것이란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상승폭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은 CD금리가 단기금리이기 때문에
장기금리의 하락폭보다 작을 것이란 분석에 따른 것이다.

또 실세금리의 대표인 회사채수익률 역시 펀더멘털(경제여건)측면에서
연10%대 이하로 하락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점도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 미국달러선물 =계절요인의 소멸로 하락반전을 예측하는 전문가들이
다수이다.

기술적으로도 1천2백10원이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어 추가상승할
여지가 작다는 점도 하락반전을 점치게 하는 한 요인이다.

다만 외국인이 주식을 계속해서 매도하고 있으며 매도자금을 달러로 환전
하고 있어 선물가격의 낙폭이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G7재무장관들이 엔화 환율의 급락에 우려를 표시했다는 점도
원화가치의 급격한 상승전환 전망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