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자동차메이커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통적인 제조업체 이미지
에서 탈피, 생산서비스업체로의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변신을 위한 키워드로 인터넷혁명을 선택했다.

GM은 지난달초 "e-GM"이라는 사업부를 새로 만들었다.

이 사업부는 자동차의 생산 판매에서부터 애프터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을 인터넷으로 처리한다.

특히 이 사업부의 "온스타"라는 새로운 서비스프로그램은 자동차회사의
21세기형 서비스망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판매된 자동차와 GM본사의 서비스센터를 온라인으로 연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운전중 발생한 고장을 파악, 운전자에게 대처요령을 알려주고 길을 잃었을
때는 원하는 목적지까지 길을 안내해 준다.

애프터서비스의 질과 양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야심찬 프로그램이다

인터넷서비스사업외에 GM은 이달초 미자동차업계 사상 처음으로 종신고용안
을 노조에 제시했다.

이 역시 GM의 대변신 노력중 하나다.

GM은 우선 10년이상 근속한 직원들에 대해 이 제도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러한 변신의 중심에는 "스텔스폭격기"로 불리는 존 스미스 회장이 우뚝
서 있다.

"터프 가이"인 잭 웰치 제너널일렉트릭(GE)회장과는 달리 부드러운 말씨에
조용한 성품이다.

그러나 추진력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지난 92년 회장 취임당시 GM은 거의 몰락직전이었다.

자동차 판매는 전년보다 40%나 줄었고 적자는 2백35억달러나 됐다.

대수술이 불가피한 중환자였다.

스미스회장은 취임직후 표준화를 통한 원가절감 조직슬림화 경쟁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등 과감한 개혁에 나섰다.

그리고 1년뒤 GM은 25억달러 흑자를 올렸다.

< 김재창 기자 char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