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가에 온라인 주식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매사추세츠의 투자연구기관인 고메스어드바이저의 조사결과를
인용, 미국의 온라인 주식거래인구 5백12만명중 약 11%인 54만8천명이
25세 미만의 연령층이며 이들중에서도 30만5천명 가량이 대학생들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인터넷을 이용해 데이트레이딩(몇초 또는 몇분 단위로 주식을
매매하는 초단기 주식투자)을 일삼는 대학생들의 투자실적은 저조하며 특히
학업에 지장을 초래하는 등 심각한 문제점을 초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의 무스타파 굴테킨 교수(경제학)는 "교내 투자써클
가입학생의 3분의 2가 데이트레이딩에 몰두하고 있다"며 "이중 70%가 손실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에 20차례씩 매매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며 초단기 매매는
돈을 잃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는 대학생들사이에 온라인 주식투자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은
대부분 학생들이 컴퓨터에 친숙한 "컴퓨터세대"인데다, 인터넷의 급속한
보급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월가의 분석가가 되기 위해서 미리 경험을 쌓고 있는 학생들도
있는데 이들은 초단기 매매보다 블루칩 위주의 장기보유와 기업분석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 방형국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