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판매량 증가와 대만지진에 따른 반사이익 등으로 비티씨정보통신의
이번 회계연도(1999년 10월~2000년 9월) 매출액이 지난 회계연도보다 4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올해 초까지만해도 키보드 가격 하락세로 인해 비티씨정보통신의 외형
성장이 정체될 것이란 증권업계의 전망과는 다른 것이다.

신영증권은 27일 "비티씨정보통신의 다음 회계연도 매출액은 올해보다 4배
이상 늘어난 8백83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들어 삼보컴퓨터에 월 24만대씩 키보드를 납품하고 있는데다 올 연말
부터는 납품량을 월 40만대로 늘릴 예정이어서 키보드 분야에서만 연간
6백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신영은 설명했다.

교보증권도 비티씨정보통신이 제 2, 제 3 키보드 공장을 건립해 올해안에
월 1백만대 생산체제를 갖춰 외형이 급속히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영증권은 또 대만지진 사태로 세계적인 키보드회사인 대만 치코니사가
조업차질을 빚게 됨에 따라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비티씨정보통신은 국내 키보드시장의 70%, 해외시장의 50%를 차지하면
서 대만업체와 경쟁관계에 있다.

< 주용석 기자 hohobo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