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들이 개인홈페이지 용량을 대폭 늘리고 있다.

개인홈페이지를 인터넷비즈니스공간과 자신의 적극적인 홍보수단으로
이용하는 네티즌들이 많아지면서 홈페이지공간을 늘려달라는 요구가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LG인터넷은 인터넷PC통신 채널아이의 개인홈페이지서비스 "홈페이지 갤럭시
(galaxy.channeli.net)"의 이용자들에게 홈페이지용량을 기존 10MB에서 최대
70MB까지 늘리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LG인터넷은 개인홈페이지 이용자들에게 기본적으로 30MB의 공간을 주고
홈페이지의 콘텐츠와 디자인, 클릭횟수 등을 평가해 70MB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이양동 LG인터넷 사장은 "인기있는 개인 홈페이지에 기업이 배너 광고를
게재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홈페이지를 통한 새로운 개념의 인터넷사업이
등장해 서비스공간을 늘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드림라인도 중계유선망을 통한 고속인터넷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가입자들
에게 80MB의 홈페이지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드림라인 관계자는 "소호족 등 인터넷비즈니스를 하기 위해 고속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이들의 요구에 맞춰 비즈니스에
필요한 홈페이지공간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 회사가 제공하는 홈페이지 공간은 세계 최대 수준이다.

미국의 아메리카온라인(AOL)이 12MB, 라이코스가 11MB, 테크노필과 네띠앙
이 20MB~30MB 규모의 공간을 주는 데 비해 이들 회사는 3~7배 가량의 용량을
사용자들에게 서비스하는 셈이다.

업계관계자는 "홈페이지공간에 대한 이용자들의 수요가 커지고 있어
인터넷서비스업체들의 홈페이지 서비스 증량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