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합섬이 실적호전 전망과 외국인의 집중매수를 등에 업고 급상승 커브를
그리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3일이후 10일 연속 한국합섬을
순매수하고 있다.

당시 8.50%였던 외국인지분율이 10.82%로 높아졌다.

한국합섬은 외국인의 이같은 공격적인 매수에 힙입어 최근 5일만에 3천원
(액면가 5백원)에서 4천1백90원으로 무려 40% 오르는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외국인이 한국합섬을 매수하고 있는 주된 원인은 실적호전전망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화섬업계 세계 최대생산량을 가진 대만업체가
이번 지진으로 생산차질을 빚어면서 국제 화섬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한국합섬
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만 화섬업체들은 진앙지 부근에 밀접해 있어 지진이후 평균 가동률이
30%선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증권업계는 특히 한국합섬의 경우 대만회사들이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DTY제품 비중이 전체 매출의 30%를 넘어 국내 최대 수혜주로 부상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영조 한국합섬 수출부장은 "대만지진이후 수출단가가 즉시 10% 올랐다"
면서 "추가적인 단가상승을 예상해 현재 수출주문을 받지 않고 있는 상태"
라고 말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