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통일농구대회' 개최] '남북농구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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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평양체육관을 찾은 관중들은 30~40대가 주류로 여고생들이 가득한
남한농구장과는 색다른 분위기였다.
남성들은 검은 신사복을 입었고 여자들은 분홍저고리로 단장해 마치
"추석명절을 쇠러가는 듯한" 인상을 풍겼다.
관중들은 선수들이 손을 잡고 입장하자 커다란 함성과 박수로 맞았다.
관중들은 미리 준비해 온 짝짝이로 박수를 치며 분위기를 돋구었다.
마칭밴드는 "휘파람"과 "반갑습니다"등 북한의 대중가요를 되풀이해
연주했다.
<>. 남북선수들은 헤어스타일이 대조적이었다.
북한의 남자선수들은 스포츠형으로 머리를 짧게 자른 반면 남한선수들은
가벼운 스트레이트 파마와 장발 차림이었다.
방송해설자는 선수소개 중간중간에 북한의 농구용어를 설명했는데
"꽂아넣기"(덩크슛), "내몰기"(드리블) "공격수"(포워드), "중앙공격수"
(센터) 수비수(가드) 등 우리말이 대부분이었다.
신동파 SBS 해설위원은 "북한여자농구는 빠르고 조직적이다.
슛동작에서 양손을 모두 사용하는 등 마치 70년대 농구방식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 이날 경기는 사상 처음으로 위성방송을 통해 남한전역에 생중계됐다.
북한의 중앙방송중계팀이 평양에서 농구장면과 현장음을 태국위성을 통해
남한으로 보내오면 각 방송사 아나운서와 해설자가 설명을 곁들여 다시
방송을 내보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남한측에서는 각 방송사별로 2명씩 중계요원을 평양으로 보내 북한방송팀을
도왔다.
<>. 이번에 남북 농구대결이 열리게 된 것은 북한에서 농구가 최고의
인기스포츠로 떠오른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
농구에 대한 이같은 인기는 지난 96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농구가 머리를
좋게하고 키를 크게 하는 운동"이라며 "적극 육성"할 것을 지시한후 크게
높아졌다고.
북한에는 지난 97년 세미프로팀이 창설됐고 현재 수십개의 남녀팀이
운영중이다.
북한농구는 빠른 경기운영과 정확한 장거리슛 등 한국인 체형에 맞는
농구체계를 개발,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9일자 ).
남한농구장과는 색다른 분위기였다.
남성들은 검은 신사복을 입었고 여자들은 분홍저고리로 단장해 마치
"추석명절을 쇠러가는 듯한" 인상을 풍겼다.
관중들은 선수들이 손을 잡고 입장하자 커다란 함성과 박수로 맞았다.
관중들은 미리 준비해 온 짝짝이로 박수를 치며 분위기를 돋구었다.
마칭밴드는 "휘파람"과 "반갑습니다"등 북한의 대중가요를 되풀이해
연주했다.
<>. 남북선수들은 헤어스타일이 대조적이었다.
북한의 남자선수들은 스포츠형으로 머리를 짧게 자른 반면 남한선수들은
가벼운 스트레이트 파마와 장발 차림이었다.
방송해설자는 선수소개 중간중간에 북한의 농구용어를 설명했는데
"꽂아넣기"(덩크슛), "내몰기"(드리블) "공격수"(포워드), "중앙공격수"
(센터) 수비수(가드) 등 우리말이 대부분이었다.
신동파 SBS 해설위원은 "북한여자농구는 빠르고 조직적이다.
슛동작에서 양손을 모두 사용하는 등 마치 70년대 농구방식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 이날 경기는 사상 처음으로 위성방송을 통해 남한전역에 생중계됐다.
북한의 중앙방송중계팀이 평양에서 농구장면과 현장음을 태국위성을 통해
남한으로 보내오면 각 방송사 아나운서와 해설자가 설명을 곁들여 다시
방송을 내보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남한측에서는 각 방송사별로 2명씩 중계요원을 평양으로 보내 북한방송팀을
도왔다.
<>. 이번에 남북 농구대결이 열리게 된 것은 북한에서 농구가 최고의
인기스포츠로 떠오른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
농구에 대한 이같은 인기는 지난 96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농구가 머리를
좋게하고 키를 크게 하는 운동"이라며 "적극 육성"할 것을 지시한후 크게
높아졌다고.
북한에는 지난 97년 세미프로팀이 창설됐고 현재 수십개의 남녀팀이
운영중이다.
북한농구는 빠른 경기운영과 정확한 장거리슛 등 한국인 체형에 맞는
농구체계를 개발,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