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백화점의 만년적자 점포인 천호점이 할인점 E마트로 바뀐다.

신세계는 누적적자에 시달려온 천호점에 대해 10월31일까지 백화점 영업을
종료한 뒤 리뉴얼 작업을 거쳐 12월초 E마트 천호점으로 재개점한다고 29일
밝혔다.

신세계가 지난 92년 목산백화점을 인수해 상호를 바꾸고 영업해온 천호점은
개점이래 매년 60억~1백억원의 적자를 기록해온 골치덩이 점포였다.

신세계는 그동안 매각이나 현대백화점 미아점 부지와의 맞교환등 천호점
처리를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했으나 결국 할인점 전환으로 결론을 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부문의 바잉파워(구매력)가 위축될 것을
우려해 업태 전환을 망설여 왔다"며 "그러나 내년 3월 연매출 5천억원
효과의 강남점과 5월 마산 성안점이 오픈함에 따라 이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돼 할인점전환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E마트 천호점 운영 첫해인 내년에 백화점때의 평균매출보다
5백억원 많은 1천5백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강동상권은 특히 신세계 천호점이 E마트로 바뀜에 따라 인근 할인점인
킴스클럽 강동점등이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윤성민 기자 smyo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