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지난 19일 열린 한국오픈 최종일 경기의 중계를 보고 느낀 바를
말합니다.

당시 챔피언조에 속한 A선수가 18번홀 티잉그라운드에 올랐을 때입니다.

A는 어드레스를 한 상태에서 티가 높아 보였는지 드라이버로 볼위를 쳐서
티를 낮추려고 했습니다.

그때 볼이 앞으로 떨어졌습니다.

물론 인플레이전이기 때문에 그 행위는 무벌타이겠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프로골퍼로서 경기에 임하는 자세와 매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더욱 그 경기는 TV로 중계되고 있어 많은 시청자들이 보고 있었습니다.

TV해설자도 아무 말이 없이 지나갔기 때문에 혹시라도 골퍼들이 보고 배울까
걱정됩니다.

< ecc@ >


답) 자세히 보셨군요.

티샷을 하기 전에는 인플레이 상태가 아닙니다.

따라서 A와 같은 행위, 왜글을 하다가 볼을 건드리는 행위 등은 아무런
벌타가 따르지 않습니다.

적어도 규칙측면에서 볼때 A의 행위에 시비를 걸수는 없다는 말입니다.

단 매너는 짚고 넘어가야 할 것같습니다.

티가 높으면 몸을 구부려 티높이를 조정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아무리 심신이 피곤했다 해도, 우승권에서 멀어졌다고 해도 클럽헤드로 볼을
눌러 티높이를 낮추려 했다는 것은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라고 봅니다.

더욱 그러다가 볼까지 떨어뜨렸으니 성의가 없다는 말을 들을수 밖에요.

당사자인 A는 "어드레스후 티높이를 클럽헤드로 조정하는 것은 오픈대회에서
흔히 볼수 있는 일이다. 그날 헤드로 볼을 건드린 것은 사실이지만 볼이
티에서 떨어진 것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