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그룹 탈세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신광옥 검사장)는 29일
보광그룹 대주주인 홍석현 중앙일보 사장을 30일 오전 10시 소환, 조사키로
했다.

이종왕 수사기획관은 "보광그룹 경리실무진에 대한 조사가 상당부분 마무리
돼 홍씨에게 30일 출두하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홍씨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는 조사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홍씨가 소환되면 국세청이 고발한 전체 탈루세액 2백78억원 가운데
정확한 포탈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보광그룹 주식과 부동산을 전.현직 임직원과 가족 명의로 위장
매매$ 는 등 변칙적인 금융거래 수법을 이용, 탈세를 지시했는지 여부 등도
중점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에앞서 이날 홍씨의 동생인 보광 대표이사 홍석규 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홍석규씨를 상대로 홍석현씨의 탈세에 관여했는 지와 보광 자금부장
김영부씨 등 경리 실무자들에게 탈세를 지시했는 지 여부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홍씨 일가가 두일전자통신 주식을 장외에서 매각,
16억5천만원 상당의 차익을 남기고 매매계약서를 허위로 작성해 탈세했다는
국세청의 고발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주식매수인 1명을 소환, 조사했다.

< 김문권 기자 m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