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공예품을 한눈에 볼수있는 "99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30일
개막됐다.

10월31일까지 한달간 청주 예술의 전당과 종합운동장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의 주제는 "조화의 손".

동서양문화의 조화, 전통과 현대의 조화, 인간과 자연의 조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30여개국 2백50명의 초대작가들이 분야별로 출품한
1만5천여점의 공예품을 전시하고 있다.

또 부대행사로 전통인형극 베트남민속공연 중국전통무용단 영화상영 등
갖가지 볼거리들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청주시는 행사기간중 모두 45만명의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전시 =주제전 기획전 산업전 특별전등 4개분야로 나뉘어 열리고 있다.

주제1관은 국제공예공모전의 수상작 전시관으로 뉴밀레니엄의 메시지를
표현하는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세계각국에서 응모한 공예작품 1천47점 가운데 수상작 21점과 입선작
1백72점이 관람객을 맞고 있다.

주제2관에는 "99 중요 무형문화재 보유자 작품과 제29회 전국 공예품 대전
수상작들이 출품됐다.

중요 무형문화재 보유자 작품은 한복 자수병풍 전통악기 갓 검 제기 소반
활 등 전승 공예품들이다.

기획전에는 16개유명작가들이 금속 도자 목칠 염직등 각종 장르의 작품들을
내놓았다.

전시관 입구에는 김동섭 한국 운석광물연구소장이 세계 각국을 돌며 수집해
청주시에 기증한 32개국 희귀 가면 4백여점도 전시되고 있다.

또 산업전에는 오대양 육대주를 망라한 세계 30개국의 전통 공예품들이
자리를 함께 해 각국의 문화적 특성과 생활상을 엿볼수 있게 했다.

마음에 드는 공예품은 직접 구입할 수도 있다.

특별전에는 청주에서 출토된 고려시대 공예품 1백20여점과 청주 명암동
동부우회도로 개설공사 현장에서 발굴된 우리나라 최초의 고려시대 먹이
공개된다.

<> 행사 =행사기간 내내 매일 9차례에 걸쳐 예술의 전당내 대공연장에서
행사주제를 형상화한 퍼포먼스가 열린다.

또 4차례에 걸쳐 청주 예술의 전당 광장에서 4쌍의 예비신부가 차례로
1866년 거행된 고종황제와 명성황후의 국혼례식을 재현해 부부의 인연을
맺는다.

대회장 주변에서는 삐에로가 외발자전거 묘기를 선보이고 장대인간이 요술
풍선을 만들어 주며 판토마임, 페이스 페인팅, 유명 만화 주인공 그려주기 등
의 행사가 펼쳐진다.

유리 도자 점토 한지 등의 공예품을 직접 제작해 볼 수 있는 행사도
곁들여진다.

토.일요일 오후 6~8시 사이 청주 예술의 전당 광장에서는 용가리 타잔 접속
유령 등의 최신 영화가 상영된다.

청주시립무용단이 매주 수요일 부채춤과 사랑가, 살풀이춤, 강강술래 등의
무용 공연을 곁들인다.

페루 베트남 중국 민속예술단의 민속춤도 공연된다.

문의(0431)220-6275

< 윤기설 기자 upyk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