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혁이병 부족이위승
고성심지 부족이위고
엄령번형 부족이위위

단단한 장비와 정예부대로도 이긴다 할 수 없고 ;
높이 쌓은 성벽과 깊이 판 해자로도 마음 놓을 수 없으며 ;
엄한 군령과 잦은 형벌로도 위력을 발휘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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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마천의 사기 예서에 있는 말이다.

첨단장비와 정예병력 그리고 견고하게 구축된 방어진지, 엄격한 군령과
군법 집행은 국방태세의 필수요건들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외형적인 판단기준에 불과하다.

제아무리 우수한 장비와 많은 병력, 견고한 진지, 엄격한 군법을 보유하는
군대라 할지라도 끝내 나라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져버린 사례를 우리는
지나간 역사를 통해 알고 있다.

나라를 지킴에 있어서는 국민 하나 하나의 높은 자존심과 투철한 애국심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맨 손으로도 적은 물리칠 수 있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