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이 마침내 왕전즈의 홈런기록에 1개차로 다가섰다.

이승엽은 30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해태와의 원정경기에서
5-1로 앞선 4회 1사 3루에서 세번째 타석에 등장, 강태원으로부터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2점홈런을 터뜨렸다.

이승엽은 시즌 54호 홈런으로 64년 왕전즈가 세웠던 일본프로야구의 한
시즌 홈런신기록(55개)에 1개차로 접근했다.

2일 한화전(대구)과 3일 롯데전(사직), 5일 한화전(대전) 등 세 경기를
남긴 이승엽은 슬럼프에 빠지지 않는다면 왕전즈의 기록을 넘어 35년만에
아시아 야구사에 이정표를 세울것으로 기대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