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연일 곤두박질쳤다.

투자자들의 가슴은 바싹바싹 타들어 가고 있다.

사야 할지,팔아야 할지 판단하기가 무척이나 어렵다.

바닥인줄 알고 샀는데 자꾸 떨어진다.

손절매를 하고 싶어도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는다.

공포심만 자꾸 커져간다.

냉정해야 한다고 하지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투자원칙을 정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 손실폭을 정하라 =판단을 신속히 내리지 않으면 더 큰 손실을 본다.

손실폭을 정해놓아야 한다.

그 선을 넘어서면 팔아야 한다.

미리 손실을 예상했던만큼 마음은 편하다.

후회도 적다.

5%나 10%등 자신의 손실폭을 정해야 상황이 바뀔 때 대처하기 쉬워진다.


<> 폭락후 반등장세를 준비하자 =폭락장이 이어진 이후에는 급반등하는
경우가 많다.

반등할 때 팔아 손실폭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

지난 7월말 대우사태 직후에도 폭락했다가 폭등세로 이어졌다.

<> 추세를 살펴라 =전문가들은 다만 반등하더라도 바로 매수에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시적인 반등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상승추세를 확인한 후 한두박자 늦춰 매수에 들어가도 된다.


<> 정부대책에 눈과 귀를 집중하라 =폭락시엔 정부의 진정책이 기대된다.

주가폭락엔 정부도 놀란다.

정부의 대응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아진다.

정부의 금리정책이나 통화정책에 귀기울여야 한다.

추가적인 투신사 구조조정 개선안등을 예상할 수 있다.

<> 큰손들의 행보를 주시하라 =외국인이나 기관투자가는 그래도 일반인들
보다 더 냉정한 판단을 내린다.

폭넓고 앞선 정보와 세밀한 장세분석에 따라 움직인다.

매수로 돌아서거나 매도규모가 줄어들면 상황변화를 읽었다는 의미다.

포트폴리오 구성상 적극적인 저가매수에 들어가는 기관투자가도 있다.

선물시장에서 이들이 신규로 사고 파는 계약규모도 살펴야 한다.

현물시장보다 선물시장에서의 정보흐름이 더 빠르다.

<> 폭락장도 폭락장 나름이다 =폭락장이라고 다 똑같진 않다.

과거의 폭락장과 꼼꼼히 비교해 보고 작전을 세울 필요가 있다.

하한가 종목이 속출하는 폭락장이 있고 그렇지 않은 폭락장도 있다.

<> 공포에 떨지마라 =보유하고 있는 종목의 리스크 순위를 정해야 한다.

손실이 크게 나고 있는 종목과 상대적으로 적게 나는 종목을 구별해 놓아야
빨리 손절매 할 수 있다.

공포에 휩싸이면 상황판단력이 흐려진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