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폴트(외채상환불능)를 선언했던 남미의 에콰도르가 채권단과
채무상환일정을 재조정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따라 대규모 국채상환 불능사태를 모면할수 있게 됐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12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제공받을 수 있는
길도 열렸다.

IMF.세계은행 연차총회 참석차 워싱턴을 방문한 파블로 베테르 에콰도르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달 30일 "에콰도르 국채 구입자의 25%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공탁돼있는 담보기금에 부채를 연계시킨다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채권단 주간사은행인 체이스 맨해튼은행으로부터는 이 문제에 대해
최종 확인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베테르 총재는 또 채권단으로부터 에콰도르의 지급불능을 의미하는 국채의
전액상환 요구를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체이스 맨해튼은행측은 채권단들이 이날 뉴욕에서 협상내용의
수용여부를 놓고 놓고 투표했으며 조만간 그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베테르 총재의 이같은 발언이 있은 직후 하밀 마와드 에콰도르 대통령은
"에콰도르의 새로운 경제계획에 대해 IMF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IMF의 구제금융을 받을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마와드 대통령은 "IMF와 에콰도르정부는 방금 의향서에 서명했다"며 "이는
에콰도르 정부의 제안이 국제기구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앞서 에콰도르는 지난달 28일 국채의 6개월치 이자(4천6백만달러)를 갚지
못하고 디폴트를 선언했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