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승자는 말이 뇌와 신경조직의 지배를 받는 하나의 생명체로 자신의 의지를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말도 분위기에 따라 기쁨이나 슬픔을 느낄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말을 정신적, 심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만 올바로 승마를 배웠다
할 것이다.

말이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하고 또한 말의 고통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승마시에 문제점이 발생했을 때 기승자는 다음과 같은 자세를 취해야만
한다.

첫째, 곧잘 놀라는 버릇을 가진 말의 경우에 말의 심리를 먼저 읽고 말의
상태에 따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말은 자신을 놀라게 할 것 같은 어떤 물체를 대하면, 불규칙적인 행동으로
순간적 리듬을 깨버린다.

말은 주춤하거나, 갑자기 앞으로 나아가거나, 옆으로 뛰거나 갑자기
멈추기도 하며 뒷걸음을 치기도 한다.

이때 만약 기승자가 말에게 채찍을 가하면 말은 채찍으로 인한 고통이
벌이라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자신을 놀라게 한 물체 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왜냐하면 두가지를 동시에 느꼈기 때문이다.

이럴때에는 당황하지 말고 말을 진정시키며 애무를 한다던가 고삐를
늦춰준다.

말은 곧 자신이 무섭다고 생각한 것은 근거가 없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놀람이 많던 말도 시간이 흐르면서 놀라는 횟수가 점차 줄어들게 되고
마침내 없어질 것이다.

둘째, 말이 기승자의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어떤 고통이나, 근육통 혹은
피로로 인한 것이 아니라면 이것은 곧 기승자의 신호나 부조의 잘못을
뜻한다.

이 경우 기승자는 명령방법을 바꾸어야만 한다.

그러면 말은 적합한 명령법을 선택하게 될것이다.

말이 의외로 거칠게 행동하거나 완강하게 거부를 하려 한다면 징계도 필요할
것이나 말은 언제나 애인처럼 다루라는 것이다.

대한승마경영자협회 회장 사진설명 말이 소음에 놀라 경속보동작에서 갑자기
구보로 전환해 기승자가 당황하고 있다.

< 대한승마경영자협회 회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