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현대 명예회장 일행은 서울 귀환일정을 두차례나 연기하는
우여곡절끝에 정 명예회장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성사시켰다.

면담 성사의 막후 역할은 조선아.태평화위 김용순 위원장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현대 관계자는 "당초 30일 정 명예회장과 김 국방위원장간의
면담을 추진했으나 김 위원장의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부득이 하루를 더
연기했다"며 "김 위원장이 1일 오전 갑작스럽게 오찬약속을 통보해와 전격적
으로 만남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오찬장에선 주로 정몽헌 현대회장이 서해공단사업과 금강산 개발사업을
설명했으며 정 명예회장은 간간이 고개를 끄덕이는 식으로 의사표시를
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김 국방위원장은 현대의 금강산 개발사업과 평양 실내체육관사업 건립 등
이른바 "민족"사업에 대해 현대측에 사의를 표하고 향후 사업도 잘되기를
바란다는 원칙적인 얘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찬 장소는 정 명예회장 일행의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가 아닌 다른
곳이었으며 면담 시간은 1시간을 훨씬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에선 김용순 아.태평화위원장과 송호경 부위원장이 배석했다.

< 이의철 기자 ec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