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공단 조성사업은 남북 분단이래 최대의 협력사업으로 엄청난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사업은 남북이 모두 커다란 이득을 얻는 윈-윈 게임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는 사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공단조성에 사업비만 1백억달러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공단완공후 예상되는 연간 수출 규모는 최소 2백억달러 이상으로
잡고 있다.

이에따른 고용효과만도 22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 남한의 경제적 이득 =이 사업이 제대로 진척되면 향후 수년간 국내
건설 경기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또 서해안공단이 조성되면 남한의 산업구조를 선진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치업종이 단기적으로 저임금의 노동력을 이용한 신발, 섬유 등 노동집약형
경공업에 집중되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사양화된 산업을 이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에따른 유휴설비 이전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구조조정을 원활히
할수 있는 효과도 발생한다.

입주업체들 특히 중소기업들은 새로운 사업의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값 싸고 질 좋은 북한의 노동력을 사용해 국제적 가격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또 저렴한 임대료와 기반시설이 구축돼 있기 때문에 비용절감은 물론
21세기 최대의 시장인 중국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잇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국가적 차원에서는 불안한 한반도의 이미지를 벗을수 있을 뿐 아니라 북한
진출을 위해 국내업체와 손을 잡으려는 외국기업을 통한 외자유치의 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북한의 경제적 이득 =북한은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는 산업단지의 인프라
를 돈 한푼 들이지 않고 유치할 수 있게 된다.

고용증대와 소득증대도 빼놓을 수 없다.

공단이 완공되는 향후 8년간 인프라와 공단조성 건설에 따른 인력고용
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연간 22만명의 인력이 일하게 되기 때문에 연간 1억8천5백만달러의
인건비 소득을 올릴 수 있다.

북한주민들은 공단에서 만들어진 생필품을 직접 공급받음으로써 만성적인
생필품 부족현상을 덜 수 있게 된다.

특히 음식료 가공업체들이 대량 생산에 나설 경우 북한의 만성적인 식량난
해소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북한측 사업파트너는 원부자재를 입주업체에 판매함으로써 생기는 판매
수입을 챙길 수 있다.

북한은 이를 통해 심각한 경제난을 극복할 수 있을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를 더불어 누릴수 있다는 점도 이득으로 꼽히고 있다.

이처럼 가시적인 것외에 무형의 이득도 만만치 않다.

생산물품 수출에 따른 국제거래에서의 신인도와 위상 제고, 해외시장에서의
이미지 개선으로 인한 대외투자환경 개선, 공단인근지역의 파생적 발전효과
등 부수적으로 따라온다.

< 김용준 기자 juny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