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국내 산업디자인 수준을 높이기 위해 힘을 뭉쳤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오는 5일 서울 논현동 삼성디자인연구원에서
"경제계 디자인트렌드 공동개발센터"개소식을 갖는다고 3일 밝혔다.

개소식에는 구자홍 LG전자 부회장, 이계안 현대자동차 사장, 박영화
삼성전자 부사장,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센터는 기업별로 산업디자인을 개발해서는 선진국 수준을 따라갈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전경련 산하 산업디자인특별위원회 주도로 설립됐다.

운영자금은 삼성 LG SK 등 4대 그룹이 제공하게 된다.

전경련은 4대 그룹 산업디자인 전문가 10명으로 전담팀(팀장 정국현
삼성전자 이사)을 구성하고 사회학 심리학 미래학 분야 전문가를 투입해
전자 자동차 등 주력 업종의 세계 디자인 현황을 파악하고 한국적 디자인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오는 12월1일 산업디자인 국제회의에서 공동연구센터가 1차 개발한
업종별 디자인을 공개하고 이를 콤팩트 디스크에 담아 중소기업에 배포,
활용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전경련 김보수 경쟁력강화팀장은 "주요 기업들이 자사의 작은 이익보다는
한국산업의 디자인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다"
며 "바로 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우수 디자인과 세계적 조류를 소개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