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일 원유가격 목표치를 배럴당 21달러선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배럴당 23달러를 웃돌고 있는 현 시세보다 낮아 앞으로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낳고 있다.

릴와누 루크만 OPEC 사무총장은 이날 런던의 아랍계 신문 아샤르크 알
아우사트와 가진 회견에서 "유가를 배럴당 21달러선으로 유지하는 것이
OPEC의 목표"라며 "이보다 유가가 낮으면 OPEC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이라고 말했다.

루크만 사무총장은 또 "지나친 유가상승에도 제동을 걸 것"이라고
덧붙였으나 내년 3월로 예정된 OPEC 차기 총회이전에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유가가 비합리적인 수준까지 치솟도록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며
"OPEC의 목적은 시장의 균형을 달성하고 경제전쟁을 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OPEC는 지난달 유가상승에 상관없이 지난 3월 맺은 감산합의를 내년
3월까지 6개월 연장키로 결정했다.

최근 국제유가는 OPEC 회원국들이 감산합의를 준수하면서 미국 서부
텍사스중질유(WTI)가격이 배럴당 25달러를 넘어서는등 지난 97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 김용준 기자 dialec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