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4일 정무 재경 산업자원위등 13개 상임위원회를 열어
금융감독위원회 재경부등 29개 소관부처와 산하단체등을 대상으로 2주일째
국정감사를 계속한다.

이날 정무위에서는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대한 감사에 나서
대우그룹 사태, 삼성자동차 처리문제, 현대그룹 주가조작사건등의 현안을
놓고 집중감사를 벌인다.

특히 야당이 후원금의 불법계좌추적문제를 놓고 감독기관의 책임을 추궁
키로 한데다 정몽헌 현대전자 회장, 박용오 두산그룹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
화학 사장등 재벌기업인들이 출석하지 않겠다고 통보해와 여야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또 재경부에 대한 재경위 국감에서는 재벌개혁, 경제정책기조, 보광그룹
탈세사건, 삼성생명 주식 변칙 증여의혹, 파이낸스 사태, 소주세율 인상등을
놓고 여야의원들이 정부대책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에는 또 "국감 모니터 시민연대"의 국감장 방청허용여부를 놓고
정치권과 시민단체간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참여연대등 4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모니터팀은 지난주 통일외교통상위
건설교통위 국방위에 이어 보건복지위에서도 방청을 불허하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반면 여야는 의원총회나 총무단의 입장표명을 통해 시민단체의 국감평가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한편 이번 국감은 총선을 앞둔 마지막 국감이어서인지 여야의원들은 어느
때보다 성의있는 준비자세와 질문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이 이익단체의 입장을 대변하거나 정책질의 없이
정치공세로 일관하는등 구태를 계속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