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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면톱] 대학생 취업 '장외 총력전' .. 정치인까지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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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가에 취업비상이 걸렸다.

    총장은 물론이고 학장 동창회 지방자치단체 정치인 등이 총동원돼 "졸업생
    취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를 두고 대학가에서는 "10월은 로비의 달"이라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예년에도 "졸업생 취업 도와주기"는 있었다.

    하지만 IMF사태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본격채용이 시작된 올해엔 양상이
    다르다.

    좁게나마 취업문이 열리는 듯 하자 대학마다 취업문을 비집고 들어가기
    위해 있는 "끈"을 총동원하고 있다.

    여기에다 작년에 나온 "취업 재수생"까지 몰려 경쟁은 더욱 심한 상황이다.

    이때문에 기업들이 골치를 앓고 있다.

    온갖 루트를 통해 로비가 들어오고 있어서다.

    기업들은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안감힘을 쓰고 있다.

    <> 쏟아져 들어오는 원서물결 =1일 응시원서접수를 마감한 SK는 3백50명
    모집에 무려 2만여명이 접수를 마쳤다.

    특히 인터넷 접수의 경우 채용공고를 검색하는 예비취업자들의 접속이
    폭주해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SK가 신문 등을 통한 광고를 내지 않고 사이버 공간을 통해서만 채용
    계획을 알렸기 때문이다.

    4일 원서접수를 마감하는 신세계도 마찬가지.2백명 모집에 벌써 7천여명의
    응시자가 몰렸다.

    인터넷 접수도 받고 있는 신세계는 마감일전까지 1만명이 원서를 다운받아
    가 접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5일부터 약 3백명을 뽑을 계획인 효성도 최소한 5천명이상이 인터넷접수와
    일반접수를 통해 원서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로비 총력전 =대부분의 기업들이 서류전형과 면접으로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어서 학교와 지역사회가 발벗고 뛰고 있다.

    3배수 정도의 후보자를 뽑은 뒤 동점자를 털어낼 계획이기 때문에 개인의
    실력 못지 않게 "후원 활동"이 많이 작용한다는 것.

    대구지역총장연합회는 채용계획을 밝힌 기업을 직접 방문, 대구지역 대학
    졸업예정자들의 취업을 "부탁"하고 있다.

    효성의 한 관계자는 "총장연합회에서 대구지역 대학생들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고 갔다"며 "총장님들이 나설 정도로 조금 열린 취업문 뚫기 경쟁은
    치열하다"고 말했다.

    대구시청 공무원들도 효성을 다녀갔다.

    SK의 경우도 지역정치인과 학장 취업담당자들의 졸업생돕기 활동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

    각 대학의 취업보도실장과 각 학장들은 요즘 "취업 촉진 방문과"과 "부탁
    전화"로 일정을 거의 채우고 있을 정도다.

    한 기업체 인사부장은 "같은 그룹에 근무하는 임원들까지 "로비스트"로
    동원될 정도"라고 말했다.

    <> 로비 막기 총력전 =워낙 로비가 심해지자 기업들은 "객관적"인 기준을
    만들고 있다.

    졸업성적과 토익성적 자격증 등에 점수를 매겨 "원칙"대로 뽑는다는 것.

    일부 기업의 경우 잡음을 없애기 위해 채용심사 기준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곳도 있을 정도다.

    신입사원 선발과 관련된 청탁 자체를 원천적으로 거절하는 곳들도 적지
    않다.

    신세계의 박찬형과장은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없는 기준은 인력채용
    심사에 아예 적용하지 않는 추세"라고 말했다.

    SK의 한 관계자는 "대학의 취업돕기 경쟁이 상당히 가열돼 있기 때문에
    컴퓨터 능력이나 면접 전형을 철저하게 점수화해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할
    여지를 없앴다"고 설명했다.

    < 고기완 기자 dada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4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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