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넷이 마이크로소프트(MS)로 부터 8백만달러(약 1백억원) 규모의 자본을
들여 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초고속 인터넷서비스업체 두루넷(대표 김종길)은 MS에
신주를 배정하는 방식으로 약 1백억원 규모의 외자를 유치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최근 방한해 5일 기자간담회를 가진 피터 크눅 MS본사 부사장
(아태지역 대표)도 한국의 특정 기업과 투자를 위한 계약이 마무리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두루넷은 지난해 7월부터 케이블 TV망을 통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사업을
진행해왔다.

올해 초부터 나스닥 직상장을 추진해 빠르면 이달 안으로 상장이 완료될
전망이다.

두루넷의 자본금은 1천3백20억원이고 삼보컴퓨터가 12.5% 한전이 9.9%의
지분을 갖고 있다.

MS와는 지난해부터 기술제휴 관계에 있다.

MS는 그동안 소프트웨어(SW)를 비롯한 한국의 전문업체들에 투자하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혀 왔다.

올들어서도 영림원 더존컨설팅등 13개 전문업체와 마케팅 등의 부문에서
제휴를 맺었다.

두루넷은 이번에 유치한 자금을 바탕으로 인터넷 서비스 망을 확대하고
자사 사이트를 통해 e커머스 커뮤니티 서비스 등 콘텐츠 사업에도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전세계적인 인터넷 사업안을 마련, 구체적 실행 단계에 들어갔다.

< 조정애 기자 jch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