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이승엽선수가 활약하는 디지털TV 중계방송을 보면서 그의
최근 기록까지 같이 검색해 볼 수있는 TV가 개발됐다.

삼성전자는 시청자와 방송국간 쌍방향 대화가 가능한 디지털TV
수상기를 MBC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6일 서울 여의도 MBC 사옥에서
시연회를 가졌다.

이같은 쌍방향데이터 방송시연은 삼성이 올해초 미국 라스베가스
전자쇼에서 세계 처음 선보인데 이어 두번째다.

국내에서 디지털 데이터 방송신호를 보내고 수신하는 방송 시험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삼성은 설명했다.

삼성은 1백여명의 연구인력과 3백5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3년
만에 이 수상기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 제품을 내년부터 미국등 해외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된 쌍방향 디지털TV수상기는 방송중인 프로그램과 관련된
자세한 정보나 주식정보등을 화면위의 아이콘을 클릭해 얻을 수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은 이와함께 프로그램 방송중에 광고를 화면 아래쪽에 나오게
하고 시청자가 관심이 있을 경우 클릭해 세부적인 내용을 파악할
수있어 인터렉티브 광고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디지털TV가 대부분 대화면에 고선명 고음질을 강조하는
부문이 있으나 사실상 이같은 쌍방향 대화형 서비스가 가능한 것이
오히려 더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디지털TV 방송이 본격화되면 TV가 "바보상자"에서 원하는
정보를 얻는 "정보상자"로 개념이 바뀌어 갈 것이라고 삼성관계자는
지적했다.

윤진식 기자 jsyo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