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1천2백억여원을 투자해 제조업체와 공동으로 차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 상용서비스에 필요한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SK텔레콤은 6일 본사에서 1백여개 제조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IMT-2000 기술개발 설명회를 갖고 1천2백33억원의 연구비를
투입,오는 2002년 2월까지 통신속도가 2Mbps인 통합형 비동기식
IMT-2000상용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특히 이 사업에 기술력이 뛰어난 중소기업들을 대거
참여시켜 개발비를 무상 지원할 방침이다.

이미 참여 신청을 받은 1백10여개 유망 중소벤처기업들 가운데 21개
핵심과제를 추진할 35개 업체를 선정,모두 1백8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또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현대전자 대우통신 한화 등
대기업 제조회사들에도 IMT-2000 상용시스템 개발을 위해 모두 7백
1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회사 김병무 IMT-2000개발그룹장(상무)는 "앞으로 SK텔레콤이
IMT-2000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되더라도 국내 통신장비 제조업체
육성차원에서 연구자금은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제조업체와의 공동개발 과정에 자사 연구진 1백
20여명을 총동원하고 그동안 자체 개발한 비동기 설계와 핵심칩,
망연동,시험검증기술등을 제조업체들에도 모두 공개해 기술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중소 벤처기업의 육성을 위해 개발된 핵심기술에 대해
지적재산권 확보를 지원하고 서비스 상용화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개발대상 장비중 교환기와 기지국,기지국제어기,단말기,방문자
위치등록기 등은 대기업과,무선망 엔지니어링 툴,기지국 기술,제어
기술 등은 중소벤처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