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투자를 하는 영국계 기관투자가들이 투자지표로 사용하는 FT/S&P월드
지수에 한국 주식시장이 새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국계 국제투자자금의 3분의 1정도가 이 지수를 활용하고 있어 외국인의
신규매수세 유입이 기대된다.

FT/S&P월드지수를 발표하는 FTSE의 스티븐 베일 대변인은 5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오는 12월 대만과 함께 FT/S&P월드지수에 신규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주요증시를 커버하기 위해 지수에 편입되는 국가를 늘리는
추세"라며 "12월 지수정책위원회에서 한국과 대만을 편입하는 방안을 연구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증시 관계자들은 "FT지수는 영국계 국제투자자금의 3분의1정도가
활용하고 있다"며 "한국이 이지수에 처음으로 편입되면 이들 자금중 일부가
한국주식에 투자할 것이기 때문에 수요유발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앵도수에즈WI카증권의 김기태 이사는 "한국의 FT/S&P월드지수 편입
문제는 지난해말부터 여러차례 언급됐지만 번번이 불발로 끝났다"며 "한국의
지수편입여부는 실제로 발표될 때까지 기다려봐야 알 수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제투자자금의 60~70%는 모건스탠리증권이 발표하는 MSCI지수를
투자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FT/S&P지수는 두번째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