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돈의 수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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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백60여개국중 화폐를 직접 제조하는 나라는 40여개국, 용지까지 자체
해결하는 곳은 20여개국뿐이다.
우리도 지금은 직접 만들지만 72년 5천원권 발행때까지 영국에 종판제작을
의뢰했었다.
때문에 당시 율곡 이이의 얼굴은 콧날 오똑한 서양인같았다.
율곡의 모습이 바뀐건 77년 우리 종판이 생겨난 뒤다.
화폐의 소재로는 인물이 가장 많이 쓰인다.
G10국가의 62개 은행권중 90%이상의 앞면이 사람얼굴이다.
과거엔 정치인이 많았지만 점차 화가 음악가 건축가 작가 등 문화예술가로
대체되는 경향이 짙다.
시대에 따라 인물의 이미지도 바뀐다.
만원권의 세종대왕 초상화는 다섯번이나 변경됐고, 천원권의 퇴계 이황도
처음엔 여위었었으나 초라하다는 여론에 따라 83년부터 현재모습처럼 됐다.
지폐의 기본색상은 녹색이 1위고 갈색 청색 보라색순이다.
크기는 갈수록 축소되는 추세로 G10국가의 경우 80년 151.3x74mm(가로x세로)
에서 98년 149.1x73.6mm로 줄었다.
우리돈은 천원권 기준으로 세로는 76mm로, 가로는 천원권 151mm에서
5천원권은 5, 만원군은 10mm씩 늘어 선진국 평균보다 크다.
돈크기를 줄이는 일은 그러나 자동판매기 현금자동지급기 등 화폐처리기가
대량보급돼 있는 탓에 간단치 않다.
손상화폐는 앞뒤 모두 4분의3이상 남아 있으면 전액, 5분의2이상 4분의3미만
이면 반액을 교환해주고, 불에 탄것은 완소됐어도 돈의 형태를 눈으로 볼수
있고 재가 원상대로면 전액, 재의 일부만 원형을 보이면 그부분만 바꿔준다.
지난해 이처럼 불에 타거나 훼손돼 한국은행에서 교환해준 지폐만도 7억원에
이른다 한다.
전자레인지나 오븐, 장판밑에 감춰뒀다가 타거나 썩은돈이 대부분이라는
얘기엔 할말이 없다.
원화의 수명이 짧은 건 우리나라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현금을 좋아하는데다
돈을 험하게 쓰기 때문이다.
돈도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을 좋아한다는 속설이 아니더라도 돈은
보다 깨끗이 다룰 필요가 있다.
연1천억원이상 든다는 새화폐 발행비용도 우리 세금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7일자 ).
해결하는 곳은 20여개국뿐이다.
우리도 지금은 직접 만들지만 72년 5천원권 발행때까지 영국에 종판제작을
의뢰했었다.
때문에 당시 율곡 이이의 얼굴은 콧날 오똑한 서양인같았다.
율곡의 모습이 바뀐건 77년 우리 종판이 생겨난 뒤다.
화폐의 소재로는 인물이 가장 많이 쓰인다.
G10국가의 62개 은행권중 90%이상의 앞면이 사람얼굴이다.
과거엔 정치인이 많았지만 점차 화가 음악가 건축가 작가 등 문화예술가로
대체되는 경향이 짙다.
시대에 따라 인물의 이미지도 바뀐다.
만원권의 세종대왕 초상화는 다섯번이나 변경됐고, 천원권의 퇴계 이황도
처음엔 여위었었으나 초라하다는 여론에 따라 83년부터 현재모습처럼 됐다.
지폐의 기본색상은 녹색이 1위고 갈색 청색 보라색순이다.
크기는 갈수록 축소되는 추세로 G10국가의 경우 80년 151.3x74mm(가로x세로)
에서 98년 149.1x73.6mm로 줄었다.
우리돈은 천원권 기준으로 세로는 76mm로, 가로는 천원권 151mm에서
5천원권은 5, 만원군은 10mm씩 늘어 선진국 평균보다 크다.
돈크기를 줄이는 일은 그러나 자동판매기 현금자동지급기 등 화폐처리기가
대량보급돼 있는 탓에 간단치 않다.
손상화폐는 앞뒤 모두 4분의3이상 남아 있으면 전액, 5분의2이상 4분의3미만
이면 반액을 교환해주고, 불에 탄것은 완소됐어도 돈의 형태를 눈으로 볼수
있고 재가 원상대로면 전액, 재의 일부만 원형을 보이면 그부분만 바꿔준다.
지난해 이처럼 불에 타거나 훼손돼 한국은행에서 교환해준 지폐만도 7억원에
이른다 한다.
전자레인지나 오븐, 장판밑에 감춰뒀다가 타거나 썩은돈이 대부분이라는
얘기엔 할말이 없다.
원화의 수명이 짧은 건 우리나라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현금을 좋아하는데다
돈을 험하게 쓰기 때문이다.
돈도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을 좋아한다는 속설이 아니더라도 돈은
보다 깨끗이 다룰 필요가 있다.
연1천억원이상 든다는 새화폐 발행비용도 우리 세금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