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리 디스크'' - 꾸준한 운동을 ]

주변을 보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요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요통은 매우 흔한 증세여서 성인의 경우 언젠가 한번은 요통을 경험했다고
볼수 있다.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인식돼
있다.

흔히 허리가 아프면 "내가 디스크에 걸린 것은 아닐까" 하고 걱정하게 된다.

하지만 요통은 원인이 매우 다양해서 정확한 원인을 알수 없는 경우가
적지 않다.

요통을 일으키는 원인중 대표적인 것은 "추간판 탈출증"이다.

흔히들 "디스크"라고 부르는 질환이다.

척추는 부위별로 각각 여러개의 뼈로 구성돼 있고 뼈 사이에는 물렁뼈
(추간판)가 있어서 완충작용을 하게 된다.

이 물렁뼈가 여러 이유로 파괴되거나 삐져 나가게 되면 이것을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부른다.

이때 파괴된 물렁뼈가 척추신경을 누르게 되면 허리가 아프다.

하지도 저리고 감각이 떨어지는 등 정도에 따라서 여러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잘 낫지 않는 심한 요통을 호소하는 환자들
가운데는 추간판 탈출증을 유발하는 돌연변이 유전자가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직 정확하게 규명된 것은 아니지만 연구자들은 돌연변이 유전자에 의해서
척추 사이의 물렁뼈가 너무 부드러워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 몸을 움직일 때 척추에 가해지는 힘을 흡수할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들게 된다는 것이다.

즉 돌연변이 유전자에 의해 추간판의 구조를 유지하는 중요한 단백질에
변형이 일어나 추간판이 정확한 모양을 유지하기가 어렵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반복되면 디스크 증상을 유발할수 있게 된다는 추정이다.

물론 요통과 좌골신경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모두 돌연변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 내용도 확실지 않다.

그렇다 해도 멀지 않은 장래에는 잘 낫지 않는 요통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이 유전자의 존재여부를 검사를 하게 될지 모른다.

실제로는 요통의 가장 흔한 원인은 근육통이다.

요통의 원인으로 디스크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의외로 허리근육
이 약해서 요통이 생기는 경우가 가장 많다.

요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허리근육을 강하게 만들어주는 규칙적인
운동이 무척 중요하다.

<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hshinsmc@samsung.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