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대를 비롯한 전국 11개 교대생들은 일선 시.도 교육청이 교과
전담교사들을 정식 담임교사로 대거 임명하려는데 반발, 7일 일제히
수업거부에 들어갔다.

전국교육대 학생협의회(교대협)는 이날 오전 서울교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등교사 자격 소지자에게 보수교육을 시켜 초등 담임교사로 임용하려는
것은 초등교육의 전문성을 무시한 발상"이라며 일주일간 수업을 거부키로
했다고 밝혔다.

교대협은 이와 함께 내년 8월까지로 돼 있는 명예퇴직 인정기간의 연장과
초빙계약된 명예퇴직 교사들의 신분을 보장해 교사부족 사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서울과 부산,대구 등 전국의 교대생들은 이날 지역별 집회를
갖고 수업거부에 들어갔다.

교대생들의 이같은 반발은 최근 교육부가 교사들의 잇따른 명예퇴직으로
인한 결원보충을 위해 지난달 발령낸 3천8백28명의 초등 기간제 교과전담
교사들에 대해 보수교육 연장을 통해 대부분 정식교사로 채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시작됐다.

수업거부에 들어간 교대생들은 이날 오후 교육부를 항의 방문했다.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