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열린 한나라당 주요당직자회의에서는 전날 국민회의측이 중앙일보
사태와 관련해 낸 공개질의서의 내용을 놓고 여권을 비난하는 격한 용어가
쏟아졌다.

이부영 총무는 "그동안 재벌들로부터 엄청난 후원금을 받아 챙긴 것이 바로
국민회의인데 우리당을 탈세비호당이라고 하는 것은 참으로 적반하장의 극치"
라고 흥분했다.

이 총무는 이어 "이회창 대통령, 홍석현 총리라는 엉뚱한 유언비어를 유포
하고 나선 것은 묵과할 수 없는 한심한 작태"라며 "국민회의 측이 마치
중앙일보 안에 문서가 있다는 식으로 흘렸는데 문서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하순봉 총장은 "집권여당안에는 DJ황제라는 단일 상징밖에 안보이고 대통령
은 내년 총선밖에 염두에 없어 나라의 미래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정창화 정책위의장은 "전두환 정권이 폭력정권임에도 "폭력으로부터의 해방"
을 주장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김대중 정권의 "조세정의"는 어떻게든 현정권의
실정에 대한 국민의 비판적 시각을 돌려보려는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국민의 정부하에서 진정한 언론의 자유가 존재하는
가 <>언론통제와 탄압은 대통령의 뜻인가, 아니면 과잉충성의 결과인가
<>청와대가 검찰수사를 실질적으로 지휘 통제하고 있는것 아닌가 등 7개항의
공개질의서를 내고 국민회의와 청와대측이 명백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