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펀드, 자금인출 제한 .. 경영난 타개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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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헤지펀드인 타이거펀드가 심각한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내년
3월부터 투자자들의 자금인출을 제한하는 극약처방을 내렸다.
줄리안 로버트슨 타이거 매니지먼트 회장은 6일 고객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타이거 재규어 라이온펀드등 6개 헤지펀드에 투자한 고객의 자금인출 기회를
연 2회로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타이거 매니지먼트가 운용하고 있는 이들 펀드는 분기별로 자금
인출을 허용하고 있다.
로버트슨 회장은 "인출제한 조치는 공격적인 투자를 확대, 투자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고객들의 자금이탈 현상이 수그러들 것"
이라고 말했다.
월가는 타이거펀드가 투자자들의 자금이탈을 최대한 억제하고 장기 투자에
주력하기 위한 고육책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타이거 매니지먼트는 최근들어 투자실적이 크게 나빠진데다 고객의 대규모
자금이탈까지 겹쳐 심각한 경영 압박에 시달려왔다.
특히 지난해 10월 일본 엔화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다가 하룻새 20억달러
를 날린 탓에 치명타를 입었다.
게다가 최근 금값 폭등과정에서도 엄청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타이거는 지난 9월 6.7%의 투자손실을 입는등 올들어 수익률이 마이너스
23.1%를 기록, 종이호랑이로 전락했다.
타이거 매니지먼트는 투자자들의 환매 러시와 투자손실로 지난달 현재
자산액이 80억달러로 줄어들었다.
타이거는 97년 높은 수익률을 내면서 작년초 35억달러의 신규자금이
몰려들어 98년 중반엔 2백억달러가 넘는 자산을 굴렸다.
지난 6월말까지만해도 자산이 1백5억달러였다.
타이거는 투자자들의 인출요구가 늘어나면서 작년 10월이후 자금마련을
위해 3백70억달러 규모의 주식등 투자자산을 처분하기도 했다.
타이거측은 현재 남아있는 자산 80억달러중 20억달러는 로버트슨 회장과
파트너들의 투자자금이고 40억달러 가량은 2002년까지 인출되지 않는
자금이어서 환매사태는 더이상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박영태 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8일자 ).
3월부터 투자자들의 자금인출을 제한하는 극약처방을 내렸다.
줄리안 로버트슨 타이거 매니지먼트 회장은 6일 고객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타이거 재규어 라이온펀드등 6개 헤지펀드에 투자한 고객의 자금인출 기회를
연 2회로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타이거 매니지먼트가 운용하고 있는 이들 펀드는 분기별로 자금
인출을 허용하고 있다.
로버트슨 회장은 "인출제한 조치는 공격적인 투자를 확대, 투자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고객들의 자금이탈 현상이 수그러들 것"
이라고 말했다.
월가는 타이거펀드가 투자자들의 자금이탈을 최대한 억제하고 장기 투자에
주력하기 위한 고육책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타이거 매니지먼트는 최근들어 투자실적이 크게 나빠진데다 고객의 대규모
자금이탈까지 겹쳐 심각한 경영 압박에 시달려왔다.
특히 지난해 10월 일본 엔화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다가 하룻새 20억달러
를 날린 탓에 치명타를 입었다.
게다가 최근 금값 폭등과정에서도 엄청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타이거는 지난 9월 6.7%의 투자손실을 입는등 올들어 수익률이 마이너스
23.1%를 기록, 종이호랑이로 전락했다.
타이거 매니지먼트는 투자자들의 환매 러시와 투자손실로 지난달 현재
자산액이 80억달러로 줄어들었다.
타이거는 97년 높은 수익률을 내면서 작년초 35억달러의 신규자금이
몰려들어 98년 중반엔 2백억달러가 넘는 자산을 굴렸다.
지난 6월말까지만해도 자산이 1백5억달러였다.
타이거는 투자자들의 인출요구가 늘어나면서 작년 10월이후 자금마련을
위해 3백70억달러 규모의 주식등 투자자산을 처분하기도 했다.
타이거측은 현재 남아있는 자산 80억달러중 20억달러는 로버트슨 회장과
파트너들의 투자자금이고 40억달러 가량은 2002년까지 인출되지 않는
자금이어서 환매사태는 더이상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박영태 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