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세요"

서울시 자치구 홈페이지가 확 달라졌다.

구정홍보를 위한 상투적인 내용보다는 구 특성을 살린 민원안내, 쌍방향
통신이 가능한 인터넷 행정, 생활속의 지혜 등 서비스 정신이 충만한
아이템들이 홈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각종 서류발급 등은 기본이고 동네 장바구니 물가, 건강강좌, 자원봉사
안내, 심지어 학습지도에 이르기까지 어지간한 정보는 다 들어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표적인 곳이 성동구.

오는 11월부터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인터넷을 통해 호적 등.초본
등의 민원서류를 발급하는 "온라인 민원발급제"를 도입한다.

민원인이 구청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홈페이지에서 각종 민원을 신청한
다음 전자우편(E메일)으로 민원서류를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종전에는 인터넷으로 신청만 하고 서류는 우편으로 받아야 했다.

구는 홈페이지에 민원사무 편람 및 민원발급 신청란을 만들어 이곳에
접속한 민원 신청자가 전자관인이 찍힌 민원서류를 전자우편으로 받아
프린터로 출력, 사용케 할 계획이다.

인터넷을 통해 발급되는 민원서류는 별도의 구비서류가 필요없는 호적
등.초본, 건축물 관리대장, 토지대장, 가옥대장 등 2백47종이다.

성북구는 자원봉사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홈페이지를 구축, 운영에
들어갔다.

이곳에는 혼자 사는 노인 돌보기, 이.미용 봉사, 반찬 나누기, 학습지도,
장애인 도우미 등 노력봉사활동과 경제적 도움을 주는 후원활동이 소개돼
있다.

자원봉사 활동을 희망하면 신청도 할 수 있다.

광진구는 주민들의 건강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한 "건강가꾸기" 코너를
마련하고 있다.

각종 질병과 건강에 대한 상식을 담고 있으며 어린이 예방접종, 올바른
칫솔질, 뇌졸중의 증상 및 예방법 등을 문답식으로 자세히 설명해준다.

또 "생필품 물가정보"코너를 개설, 관내 재래시장에서 판매하는 쌀 고등어
마늘 등의 가격을 비교하고 있다.

강북구는 홈페이지에 주.정차 위반 사진을 공개하고 위반자로부터 이의
신청을 받기로 했다.

불법 주.정차 승용차의 사진과 위반내용을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이의
진술"란을 통해 10일간 이의신청을 접수받을 계획이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