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 채권단은 8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건희 삼성회장이 출연한
삼성생명 주식 3백50만주를 대출금 비율대로 배분하기로 합의했다.

운영위는 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재가동을 위한 2백억원 신규자금 지원안건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나 법원이 선정한 9개 채권금융기관 협의회에서 지원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판단, 다음주초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삼성차 채권단은 삼성생명주식 3백50만주를 담보유무에 관계없이 각 금융
기관의 총대출금(지급보증 포함)규모에 따라 배분하기로 했다.

서울보증보험이 1백88만주를 받기로 했으며 한빛은행은 54만주, 산업은행은
38만주, 대한투신 23만주, 외환은행 12만주를 각각 배정받는다.

서울보증보험의 경우 만기가 돌아온 삼성차 채권을 대지급하기 위해
삼성생명주식을 배분받게 되면 곧바로 자산담보부채권(ABS)을 발행,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또 삼성차 부산공장 재가동을 위해 2백억원을 부산시 지급확약
조건으로 추가 지원하는 문제를 9개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삼성차는 자동차를 판 대금으로 이 빚을 갚겠다며 대출을 요청했다.

< 현승윤 기자 hyuns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