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시내버스 토큰제가 전면 폐지됐으나 이미 판매된 토큰중
상당수가 회수되지 않아 서울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이 2백억원의 공짜수입을
올리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회의 원유철 의원은 8일 국회 행정자치위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토큰제가 폐지된 이후 현재 시중에 남아있는 미회수토큰은 5천5백22만여개에
달한다"며 "이에 따라 미회수 토큰금액 2백억원 가량이 고스란히 버스운송
사업조합의 공짜 수입으로 남게 됐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미회수 토큰이 많은 것은 토큰의 현금교환이 가두판매소가 아닌
서울시내 4개 버스조합 영업소에서만 이뤄졌기 때문"이라며 교환장소 확대와
교환기간 연장 등 대책을 촉구했다.

< 남궁덕 기자 nkdu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