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조달청이 발주한 공사 수주실적 3위까지가 지방업체들인 것으로
나타나 입찰과정에서의 담합의혹이 국회 재경위의 조달청에 대한 국정감사
에서 제기됐다.

한나라당 박주천 의원은 8일 "조달청 발주공사수주 1백대기업 현황자료"를
근거로 내세워 99년 8월말 현재 1천9백6억원을 수주한 금광기업(전남화순
소재)이 1위, 2위는 삼협개발(부산.1천4백31억원), 3위 대아건설(충남 연기.
1천4백억원)이 차지했다고 밝혔다.

97,98년 도급순위 1위를 마크했던 현대건설은 6위로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지방업체인 금광기업 삼협개발 대아건설 등은 97년에
등록, 98년 순위가 몇 단계 상승하더니 99년에 들어와 3위까지 휩쓸고 있다"
며 "어느날 갑자기 예정가에 가장 근접한 투찰을 할 수 있게 된 배경은 무엇
이냐"며 담합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열린 관세청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IMF체제 이후 급증하는 외화
밀반출과 위조상표 및 농수산물 밀수, 방사선 기기 불법유통에 따른 피폭
위험 등에 대한 대응책이 허술하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국민회의 정한용 의원은 "방사성 물질의 수입통관 규정등이 미비해 피폭
위험이 뒤따르고 있다"고 지적하고 "특히 관세청이 지난 3월 방사성 동위원소
기기에 대한 세관장 확인제도를 폐지해 불법유통에 따른 위험성이 우려된다"
고 말했다.

<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