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는 감각과 느낌으로 하는 운동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기승자 홀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말과 함께 느껴야 하는 것이다.

기승자와 말이 서로 교감하며 서로의 반응 등에 의해 발생되는 육체적인
반작용인 셈이다.

감각의 형태는 다양하지만 그 성질에 있어서는 일정하다.

모든 사람들이 고삐를 올리거나, 밀거나, 잡아 당기거나, 누르는 것 등의
행위를 똑같이 느낀다.

마찬가지로 말의 어떤 움직임의 결과도 사람들에게는 같은 감각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어떤 말은 다른 말에 비해서 더 강한 움직임을 보일수 있다.

또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더 예민하게 그것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개별적인 정도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감각자체의 성질은
마찬가지다.

느낌은 일반적으로 기승자의 정신자세를 말한다.

기승자가 말에 어떤 관심을 보이게 된다거나 결정을 내리게 하는 요인을
의미하기도 한다.

기승자는 말을 오랫동안 관찰하면 감각과 느낌을 터득할 수 있다.

초보단계에 있는 기승자는 뚜렷한 감각을 느끼기 어렵다.

또 필요한 느낌을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말을 꾸준히 관찰하면 무의식적으로 감각이나 느낌을 받게 된다.

감각과 느낌은 게으름없는 훈련속에서 어느날 갑자기 하나, 둘씩 나타나게
된다.

중요한 것은 그런 순간이 올때까지 인내를 갖고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감각과 느낌이 다가올때 비로소 승마의 참의미를 알게 될 것이다.

< 대한승마경영자협회 회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