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21가지 대예측] (11) <5> '생활속 우주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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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기술은 알게 모르게 우리 생활 깊숙히 파고들고 있다.
우주항공 기술을 응용한 다양한 제품들은 생활의 풍요로움을 더해 준다.
요즘 여성들로부터 인기를 모으는 형상기억합금 채용 브래지어는 원래 여성
우주비행사용으로 개발된 것이다.
형상기억합금은 지난 63년 미 해군 병기연구소(NWL)가 티탄과 니켈을 1대
1로 혼합해 만든 합금이다.
일정한 온도가 되면 원래 기억하고 있는 형태로 되돌아가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 합금이 맨처음 사용된 곳은 69년 달에 최초로 착륙한 아폴로 11호.
지구와의 통신을 위해 아폴로 11호에 장착된 안테나는 평소 우산처럼 접혀
있다가 온도가 일정 수준에 이르면 펴져 지름 2.7m의 파라볼라 형태가 된다.
형상기억합금의 특징을 활용한 것이다.
형상기억합금은 발사하거나 우주공간을 여행할때는 안테나를 휴대하기
편하게 접어두었다가 일정 온도가 되면 저절로 원래 형태로 되돌아가게
하는 역할을 한다.
형상기억합금 안테나는 그후 보이저 2호,갈릴레오 같은 행성 탐사선에
사용되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여성 우주비행사가 우주선을 타고 올라갈때 엄청난
중력가속도 때문에 젖가슴에 큰 통증을 느낀다고 호소함에 따라 형상기억
합금과 땀을 잘 배출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면을 이용한 브래지어를 개발
하기에 이르렀다.
형상기억합금은 젖가슴 모양을 적당하게 유지시키고 젖가슴 전체의 힘을
분산시켜 통증을 줄인다.
속옷업체인 와코루는 86년 일반 여성용 형상기억합금 브래지어를 내놓아
히트를 쳤다.
우주항공 기술은 스포츠 용품에 많이 응용되고 있다.
스키 신발을 보면 자유롭게 움직여야 하는 곳은 고리모양으로 디자인돼
있다.
우주복도 비슷하다.
우주복의 목 어깨 팔 발 등 관절부분은 모두 고리모양으로 만들어져 있다.
관절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격렬한 충격이나 초저온에서도 견딜수 있도록
아주 견고한 재질로 돼있다.
스키선수용 안경에는 우주선 창에 바르는 방습도료가 칠해져 있다.
우주공간은 매우 추워 우주선 내부와 외부간 온도차이가 엄청나다.
따라서 겨울철 자동차 안처럼 창에 성에가 낀다.
우주비행사가 우주공간에서 활동할때 쓰는 헬멧에도 역시 성에가 낀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수증기가 얼어붙지 않는 특수도료다.
이 특수도료는 현재 스키안경, 잠수용 마스크, 소방대원의 헬멧, 자동차
서리방지용 유리에 활용되고 있다.
행글라이더도 우주항공기술 연구과정에서 탄생한 발명품으로 꼽힌다.
랭글리 항공연구소는 우주선 귀환기술을 연구하면서 알루미늄과 나일론을
이용해 활공방식의 착륙장치를 만들었다.
비록 낙하산에 비해 무겁고 부피가 커 귀환장치론 채택되지 않았지만 이후
행글라이더 탄생의 배경이 됐다.
이밖에 멀리 나가는 골프공, 충격을 흡수하는 가벼운 스포츠 신발, 공기저항
을 줄인 자전거 등도 항공유체공학과 신소재 연구 기술 덕분에 탄생한 제품
으로 꼽힌다.
< 박기호 기자 kh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9일자 ).
우주항공 기술을 응용한 다양한 제품들은 생활의 풍요로움을 더해 준다.
요즘 여성들로부터 인기를 모으는 형상기억합금 채용 브래지어는 원래 여성
우주비행사용으로 개발된 것이다.
형상기억합금은 지난 63년 미 해군 병기연구소(NWL)가 티탄과 니켈을 1대
1로 혼합해 만든 합금이다.
일정한 온도가 되면 원래 기억하고 있는 형태로 되돌아가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 합금이 맨처음 사용된 곳은 69년 달에 최초로 착륙한 아폴로 11호.
지구와의 통신을 위해 아폴로 11호에 장착된 안테나는 평소 우산처럼 접혀
있다가 온도가 일정 수준에 이르면 펴져 지름 2.7m의 파라볼라 형태가 된다.
형상기억합금의 특징을 활용한 것이다.
형상기억합금은 발사하거나 우주공간을 여행할때는 안테나를 휴대하기
편하게 접어두었다가 일정 온도가 되면 저절로 원래 형태로 되돌아가게
하는 역할을 한다.
형상기억합금 안테나는 그후 보이저 2호,갈릴레오 같은 행성 탐사선에
사용되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여성 우주비행사가 우주선을 타고 올라갈때 엄청난
중력가속도 때문에 젖가슴에 큰 통증을 느낀다고 호소함에 따라 형상기억
합금과 땀을 잘 배출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면을 이용한 브래지어를 개발
하기에 이르렀다.
형상기억합금은 젖가슴 모양을 적당하게 유지시키고 젖가슴 전체의 힘을
분산시켜 통증을 줄인다.
속옷업체인 와코루는 86년 일반 여성용 형상기억합금 브래지어를 내놓아
히트를 쳤다.
우주항공 기술은 스포츠 용품에 많이 응용되고 있다.
스키 신발을 보면 자유롭게 움직여야 하는 곳은 고리모양으로 디자인돼
있다.
우주복도 비슷하다.
우주복의 목 어깨 팔 발 등 관절부분은 모두 고리모양으로 만들어져 있다.
관절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격렬한 충격이나 초저온에서도 견딜수 있도록
아주 견고한 재질로 돼있다.
스키선수용 안경에는 우주선 창에 바르는 방습도료가 칠해져 있다.
우주공간은 매우 추워 우주선 내부와 외부간 온도차이가 엄청나다.
따라서 겨울철 자동차 안처럼 창에 성에가 낀다.
우주비행사가 우주공간에서 활동할때 쓰는 헬멧에도 역시 성에가 낀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수증기가 얼어붙지 않는 특수도료다.
이 특수도료는 현재 스키안경, 잠수용 마스크, 소방대원의 헬멧, 자동차
서리방지용 유리에 활용되고 있다.
행글라이더도 우주항공기술 연구과정에서 탄생한 발명품으로 꼽힌다.
랭글리 항공연구소는 우주선 귀환기술을 연구하면서 알루미늄과 나일론을
이용해 활공방식의 착륙장치를 만들었다.
비록 낙하산에 비해 무겁고 부피가 커 귀환장치론 채택되지 않았지만 이후
행글라이더 탄생의 배경이 됐다.
이밖에 멀리 나가는 골프공, 충격을 흡수하는 가벼운 스포츠 신발, 공기저항
을 줄인 자전거 등도 항공유체공학과 신소재 연구 기술 덕분에 탄생한 제품
으로 꼽힌다.
< 박기호 기자 kh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