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가 손상되 기억력 이해력 판단력 등에 장애를 받는 치매는 사회와 가정에
이루 말할수 없는 지장을 준다.

치매의 주된 증상은 기억력장애이다.

가장 최근의 상황을 기억 못한다.

병이 점차 악화되면 과거의 일도 잊어버린다.

가벼운 경우에는 일상생활에 별로 지장이 없겠지만 더 나빠지면 기억력
판단력 이해력 등이 유치원 수준으로 내려간다.

아주 심하면 모든 정신기능이 4세 이하 수준으로 뚝 떨어진다.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이 여러 군데 막혀서 온다.

눈에 띌 만큼 손발의 마비가 안와서 그렇지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을 해보면 혈관이 여기저기 많이 막혀 있는 것을
찾을수 있다.

쉽게 표현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중풍이 온 것이다.

한방에서는 우황청심환을 비롯한 한약으로 치료한다.

발병한지 두세달이 안됐다면 두세달 치료로 효과를 볼수 있다.

그 이상이라면 더 많은 치료기간이 필요하다.

아울러 혈압관리와 체질에 맞는 섭생법을 병행해야한다.

흔히 말하는 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병)는 필자의 임상경험으로
사상체질치료가 적합한 것으로 판단된다.

체질에 맞는 약물을 복용하게 되면 뇌세포의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최소한 뇌세포가 병적으로 죽어 가는 것은 막을 수 있다고 본다.

실제로 체질치료를 받으면 초기치매의 경우 3개월 이상 치료하면 기억력
이해력 판단력 등이 눈에 띄게 호전된다.

그러나 체질에 맞지 않는 치료를 하면 상태가 더 나빠진다.

이때 체질을 수정해서 치료를 하게 되면 증세가 호전되는 것을 알수 있었다.

어떤 치매든 체질에 맞는 태극침법을 활용하면 치료효과가 한결 나아진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조기발견 조기치료
라는 대원칙을 지켜야 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뇌세포손상이 덜할수록 잘 치료되기 때문이다.

서구에서는 노인성치매가 혈관성치매보다 2배 이상 많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치료가 쉬운 혈관성 치매가 노인성 치매보다 오히려 더 많아 다행이다.

본인이나 주위에서 초기증상을 잘 관찰해 조기발견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겠다.

(02)765-0821

< 황의완 경희대 종로한방병원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