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간 물품거래 대금결제에 사용되는 구매전용 신용카드가 급속히 확산되
고 있다.

신한은행은 우량기업을 대상으로 "신한비자 구매전용카드"를 개발, 11월부
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신용등급이 우수한 지정어음업체나 우량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카드를 발급할
예정이다.

카드사용 수수료율은 3개월물 CD(양도성예금증서)유통수익률에 각 사업부가
정하는 가산금리를 얹어 결정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우량기업일수록 구매전용카드 수수료율을 낮춰주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7월 한국코카콜라 거래처를 대상으로 구매전용카드를 발급
한데 이어 12일 보광훼미리마트와 업무제휴를 맺고 구매전용카드를 발급한다

이달중 동원산업 및 농심과도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비씨카드는 10월말부터 구매전용카드를 판매할 예정이다.

비씨카드가 구매전용카드를 도입하면 12개 회원은행들마다 고객유치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국민카드는 최근 한국의류판매업협동조합 연합회와 계약을 맺고 이달중 동
대문과 남대문시장의 의류도매상과 지방상인을 대상으로 하는 구매전용카드
를 내놓는다.

이밖에 한미은행은 지난 4월 제일제당과 구매전용카드 첫 계약을 맺은 이후
가입업체가 한국후지제록스 신도리코 코오롱제약 롯데캐논등 18개사로 늘었
다.

외환카드는 조달청, 한전등 공공기관이나 공기업위주로, LG캐피탈은 GE캐피
탈과 제휴, GE캐피탈과 거래하는 외국계 기업등을 대상으로 구매전용카드를
발급해주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전자상거래가 확산되는 추세에다 정부에서도 세무
투명성차원에서 카드사용을 유도하고 있어 구매전용카드가 빠른 속도로 확산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완 기자 psw@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