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이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미군유해 송환을
위한 고위급 군사접촉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북한군과 미군 당국이 제3국에서 직접 회담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미 군당국이 6.25전쟁 때 북한지역에서 숨진 미군
유해 발굴 및 송환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회담할 예정"이라며 "미국측에서는
리온 리오타 미 국방부 유해담당 국장이, 북한군측에선 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박임수 대좌가 각각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회담에서 이달부터 6차발굴을 재개하는 문제와 유해송환 방법,
발굴보상금 지급방법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또 이번 회담에서는 지난 6월 발굴된 미군 유골 4구를 미 국방부 당국자가
평양에서 직접 인도받는 문제도 논의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