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 파견 상록수부대가 민병대의 공격권으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동쪽 해안지역에서 치안임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김성배 합참 작전차장(육군 준장)을 단장으로 하는 현지
정찰단 14명이 지난 7일 동티모르 딜리로 들어가 피터 코스그로브 다국적군
사령관과 만나 상록수부대의 주둔 지역 및 일정, 치안임무 등에 대해 협의
했다고 10일 밝혔다.

코스그로브사령관은 이 자리에서 우리의 상록수부대가 동티모르 가장 동쪽
지역인 로스팔로스에 주둔, 평화유지활동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정찰단은 현지 답사 결과 작전수행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결론
냈다고 합참은 밝혔다.

합참은 정찰단이 귀국하는 오는 12일께 구체적인 정찰보고를 받은 뒤
작전책임 지역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합참관계자는 "로스팔로스지역은 서티모르와 접경지역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해안지역으로 무장민병대와 유혈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이 거의 없어
상록수부대의 주둔지로 최종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로스팔로스는 해발 약 5백m의 고원지역으로 현재 5천~6천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