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 입주할 수 있는 주거용 오피스텔이 인기다.

IMF체제 직후엔 오피스텔 분양도 된서리를 맞았다.

상당수 업체들이 오피스텔 분양을 포기했다.

최근들어선 재분양되는 오피스텔이 날개돋친 듯 팔려 나가고 있다.

오피스텔이 아파트 대체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양상이다.

전세금 정도의 금액을 투자하면 아파트보다 평수(전용면적기준)는 조금
작지만 주거기능이 잘 갖춰진 오피스텔을 분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재분양되는 오피스텔은 분양받으면 즉시 입주할 수 있는게 장점이다.

입주가 임박한 오피스텔도 수요자들에게 인기다.

한라건설은 서울 남부터미널 근처의 그린빌(1백8개실)과 분당 구미동의
시그마II(2백26개실) 오피스텔을 각각 재분양, 각각 90% 넘게 팔았다.

수요자가 몰리자 한라는 서울 역삼동의 지하 6층 지상 18층짜리 오피스텔인
클래식(1백91개실)도 재분양에 들어갔다.

등촌동의 현대프린스텔이나 강남대로변에 있는 삼성애니텔도 재분양에
성공한 케이스다.

현대산업개발이 부산 해운대에서 분양한 현대 까멜리아 오뜨는 1주일만에
66실이 팔려 나가는 등 지방에서도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오피스텔 수요가 늘어나자 오피스텔 전세값도 뛰고 있다.

원룸형 오피스텔 수요가 많은 신촌지역의 전세값은 평형에 따라 연초에
비해 5백만~1천만원씩 올랐다.

강남 역삼동 일대도 1천만원가량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오피스텔을 매입하는 것보다 월세를 받아
매달 고정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임대사업에 관심을 둘 만하다고 권한다.

실제로 요즘엔 입주용으로 오피스텔을 매입하는 수요자보다는 임대용으로
분양받는 수요자가 늘어나는 추세라는 것.

임대목적이라면 지하철 역세권에 있는 오피스텔을 선택하는게 좋다.

임대수요층의 폭이 넓은 중.소형 평형에 투자하는게 유리하다.

시세가 분양가보다 낮은 오피스텔도 있기 때문에 신규분양보다 입주를
앞둔 급매물을 공략해보는 것도 하나의 투자전략이다.

임대수요자들이 원하는 시설을 제대로 갖춰졌는지도 살펴야 한다.

예를들어 최소 1실 1대이상의 주차공간이 확보돼 있는 곳이라야 한다.

전용면적 대비 평당 매매가도 잘 따져 봐야 손해보지 않는다.

< 김호영 기자 hy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