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가 차가워져 풀잎에 새벽 이슬이 맺힌다는 한로가 지난 9일이었다.

그러고 보니 아침 저녁으론 안개가 낄 정도로 계절이 변했다.

삼복 더위와 함께 주가가 1,000고지를 자랑하던 것이 지난 7월11일이었다.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석달이 흘렀다.

지난날의 주가 조정일수를 세어 봤다.

경기선으로 불리는 1백20일 이동평균선이 상승커브를 그리던 지난 93-94년
에도 조정기간은 길어야 3-4개월이었다.

지금도 경기선은 오름세를 지키고 있다.

대우와 투신사 문제로 수급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담배인삼공사에
대한 외국인의 뜨거운 열기는 고무적이다.

바닥을 다지는 과정이야 더 필요할 지 모르지만 큰 고비는 넘겼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 허정구 기자 huhu@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