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권값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입주일이 다가온 일부 단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시세변동폭이 크지 않다.

가을 이사철을 겨냥한 분양권 매물이 나오면서 시세가 떨어지는 곳도 적지
않다.

서울의 경우 상승지역이 많지만 오름폭은 크게 낮아졌다.

영등포 등 일부 지역의 분양권값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조사기간(9월27일~10월10일) 분양권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강서구로
상승률은 0.70%.입주아파트가 많은 염창동 일대 분양권이 특히 오름세다.

12월 입주하는 이곳 태영아파트 43평형 분양권시세는 2억4천만~2억6천만원
으로 보름동안 1천5백만원이나 올랐다.

서초구(0.61%) 강남구(0.53%) 등 강남권도 비교적 강세다.

서초구에선 올 12월 입주하는 삼성.현대아파트가 오름세다.

강남구에선 도곡동 삼성아파트 중대형 평형 분양권시세가 1천만원 이상
뛰었다.

매봉산이 인접한 쾌적한 환경과 일대 재건축사업의 영향이다.

성북구 광진구(이상 0.50%) 등도 견실한 상승세다.

성북구에선 입주를 3개월 앞둔 정릉동 성원아파트 전 평형의 호가가
5백만원씩 뛰었다.

광진구 자양동 일대 분양권값도 상승세다.

내년 지하철 7호선 개통이 상승재료다.

반면 영등포 관악 마포구의 아파트 분양권은 2주 전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수도권에선 수원 안양 구리 남양주 김포 등의 분양권값이 비교적 강세다.

수원에선 영통동 일월동의 분양권값이 상승세다.

안양은 입주시점이 다가온 석수동 현대아파트 분양권값이 크게 올랐다.

구리시 토평지구에선 인기단지인 금호, 대림.영풍아파트가 강세다.

김포시 사우지구 일대 분양권도 대체로 오름세다.

대규모 신규아파트 분양과 입주가 시작되는 용인의 분양권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남양주시 와부읍에선 건영.쌍용.현대아파트가 상승세지만 코오롱.대성
아파트는 내림세다.

고양시에서도 단지별로 상승과 하락이 엇갈리는 혼조양상이다.

인천 부산 대구 등 지방 대도시의 분양권 시세는 변화가 거의 없다.

< 백광엽 기자 kecore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