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소자본창업 : (나의 창업일기) '최효숙씨'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 ''민속두부마을'' 최효숙씨 ]
"전에는 두부를 좋아하지 않았죠. 그런데 두부마을하고부터는 제가 만든
신선한 두부가 제일 맛있어요"
지난 4월 분당에서 두부전문 음식점 "민속두부마을"(0342-701-0892)
체인점을 시작한 최효숙(36)씨는 콩을 담가 물에 불리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
한다.
그날 만들어 그날 먹는 신선한 두부의 맛은 이 곳의 자랑이다.
"두부는 하룻밤만 지나도 맛이 달라져요. 갓 만든 두부 맛을 아는 사람은
시중에서 몇날 며칠씩 유통되는 두부는 못 먹죠"
두부마을 분당점을 오픈하기 전 서울 논현동 본점에서 두부 만드는 법을
배운 최씨는 매일 직접 두부를 만든다.
그녀는 사업시작전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
처음 시작하는 일인데다 창업자금이 부족해 은행 융자까지 얻는 등 이래저래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최씨가 두부를 사업아이템으로 최종 선택한 이유는 대략 두가지다.
건강식이란 것과 유행을 타지않고 고객층이 넓다는 점이다.
"두부는 우선 건강에 좋아요. 식물성 단백질의 보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또 전통음식이라 거부감이 없어요. 세살 먹은 애부터 노인까지 두루
두루 좋아해요. 이만하면 해볼 만한 아이템 아닌가요?"
피자나 햄버거처럼 소비층이 한정되지않아 사업성이 좋다는 것이 그녀의
부연 설명이다.
최씨가 운영하는 분당점은 새마을연수원 입구의 율동공원 호수길을 따라
차로 5분가량 들어가야 하는 곳에 있다.
따라서 유동 인구가 많지않다.
이때문에 창업 초기에는 고전했다.
가게를 오픈한 지난 4월의 매출은 하루 40만원을 밑돌았다고 한다.
하지만 창업 여섯 달을 넘긴 지금은 하루 1백30만원선으로 매출이 껑충
뛰었다.
매출이 늘고 일손이 부족할 지경이 되자 남편도 샐러리맨 생활을 그만두고
두달 전부터 최씨와 함께 일하기 시작했다.
인기 메뉴는 두부마을 정식과 두부버섯전골.
1인분에 6천원을 받는 정식은 옛날 맛이 우러나는 된장찌개에 새하얀 콩탕,
13가지 계절반찬을 곁들여 푸짐하게 한 상을 채운다.
두부버섯전골은 양송이 표고 팽이 애느타리버섯 등 다양한 버섯에 배추
미나리 당근 등 야채가 많이 들어가 국물맛이 담백하고 시원하다.
2만~3만원이면 서너 명이 충분히 먹을 수 있어 손님 입장에서는 싸고 넉넉한
저녁상을 받는 느낌이다.
최씨의 창업비용은 임차보증금 1억원, 인테리어비 3천만원, 주방설비
3천만원, 가맹비 8백만원, 두부기계 3백만원, 기타 설비비 9백만원 등을
합쳐 모두 1억 8천만원이었다.
처음 시작하는 장사라 창업비용이 과다하게 지출된 것 같다는게 그녀의
생각이다.
"그릇이나 냉장고 같은 것들은 벼룩시장을 찾아보면 새것같은 중고가
많아요. 전 아무것도 몰라서 작은 것 하나까지도 다 새 것을 샀지만
창업자금을 줄일 수 있는 부분도 꽤 많은 것 같아요. 새로 시작하시는
분들한테 그런 것도 알려드리고 싶네요"
주 고객은 분당 아파트 단지 주민들과 서현역 근처 오피스가의
직장인들이다.
이제 단골이 꽤 생겨서 식사시간이면 빈 테이블이 없을 정도다.
용기를 내서 시작한 첫사업이지만 최씨의 사업 마인드는 꽤나 장기적이고
건실해 보인다.
"음식장사도 유행을 많이 타는 것 같아요. 유행에 편승해 잠깐 반짝했다가
없어지는 음식점이 많더군요. 하지만 전 집에서 만든 음식처럼 깔끔하고 자극
없는 두부요리로 유행 없이 오래가는 맛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문의 (02)3442-6638
< 서명림 기자 mrs@ >
[ 창업하려면 ]
민속두부마을 체인점을 시작하려면 우선 본사의 상담과정을 거쳐야 한다.
상담을 통해 창업자금 규모와 입점 위치에 따른 최적의 창업설계를 받을 수
있다.
점포를 가지고 있는 경우 본사에서 입지 분석을 해준다.
점포가 없는 경우에는 본사가 장소를 물색해준다.
가게를 구하고 인테리어 공사에 들어가면 창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조리교육
이 시작된다.
서울 논현동 본점에서 두부 만드는 법을 비롯해 전골육수 만드는 법, 요리
기초 교육 등 음식에 관한 모든 것을 배운다.
본점 주방에서 여러 차례 실습을 해볼 수도 있다.
소규모 창업의 경우 점주가 직접 요리를 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점포가 크면
전문주방장을 쓰기도 한다.
점주가 원하면 본사에서 주방장을 알선해준다.
분당점의 최효숙씨도 전문주방장을 쓰고 있다.
외식 사업 경험이 없는 점주를 위해 본사에서는 손님 접대와 종업원 관리,
물품 구입법 등 장사에 필요한 모든 노하우를 전수해준다.
또 개업 초기에는 두부 만드는 법이 아직 익숙지 않은 점주를 위해 주방
인력을 3~4일간 파견해준다.
한국사업연구소의 나대석 소장은 "두부요리 전문점의 유망입지는 오피스가
학원가 대단위아파트 단지내 상가 등"이며 "점심과 저녁메뉴를 차별화하는
방법으로 고객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1일자 ).
"전에는 두부를 좋아하지 않았죠. 그런데 두부마을하고부터는 제가 만든
신선한 두부가 제일 맛있어요"
지난 4월 분당에서 두부전문 음식점 "민속두부마을"(0342-701-0892)
체인점을 시작한 최효숙(36)씨는 콩을 담가 물에 불리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
한다.
그날 만들어 그날 먹는 신선한 두부의 맛은 이 곳의 자랑이다.
"두부는 하룻밤만 지나도 맛이 달라져요. 갓 만든 두부 맛을 아는 사람은
시중에서 몇날 며칠씩 유통되는 두부는 못 먹죠"
두부마을 분당점을 오픈하기 전 서울 논현동 본점에서 두부 만드는 법을
배운 최씨는 매일 직접 두부를 만든다.
그녀는 사업시작전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
처음 시작하는 일인데다 창업자금이 부족해 은행 융자까지 얻는 등 이래저래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최씨가 두부를 사업아이템으로 최종 선택한 이유는 대략 두가지다.
건강식이란 것과 유행을 타지않고 고객층이 넓다는 점이다.
"두부는 우선 건강에 좋아요. 식물성 단백질의 보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또 전통음식이라 거부감이 없어요. 세살 먹은 애부터 노인까지 두루
두루 좋아해요. 이만하면 해볼 만한 아이템 아닌가요?"
피자나 햄버거처럼 소비층이 한정되지않아 사업성이 좋다는 것이 그녀의
부연 설명이다.
최씨가 운영하는 분당점은 새마을연수원 입구의 율동공원 호수길을 따라
차로 5분가량 들어가야 하는 곳에 있다.
따라서 유동 인구가 많지않다.
이때문에 창업 초기에는 고전했다.
가게를 오픈한 지난 4월의 매출은 하루 40만원을 밑돌았다고 한다.
하지만 창업 여섯 달을 넘긴 지금은 하루 1백30만원선으로 매출이 껑충
뛰었다.
매출이 늘고 일손이 부족할 지경이 되자 남편도 샐러리맨 생활을 그만두고
두달 전부터 최씨와 함께 일하기 시작했다.
인기 메뉴는 두부마을 정식과 두부버섯전골.
1인분에 6천원을 받는 정식은 옛날 맛이 우러나는 된장찌개에 새하얀 콩탕,
13가지 계절반찬을 곁들여 푸짐하게 한 상을 채운다.
두부버섯전골은 양송이 표고 팽이 애느타리버섯 등 다양한 버섯에 배추
미나리 당근 등 야채가 많이 들어가 국물맛이 담백하고 시원하다.
2만~3만원이면 서너 명이 충분히 먹을 수 있어 손님 입장에서는 싸고 넉넉한
저녁상을 받는 느낌이다.
최씨의 창업비용은 임차보증금 1억원, 인테리어비 3천만원, 주방설비
3천만원, 가맹비 8백만원, 두부기계 3백만원, 기타 설비비 9백만원 등을
합쳐 모두 1억 8천만원이었다.
처음 시작하는 장사라 창업비용이 과다하게 지출된 것 같다는게 그녀의
생각이다.
"그릇이나 냉장고 같은 것들은 벼룩시장을 찾아보면 새것같은 중고가
많아요. 전 아무것도 몰라서 작은 것 하나까지도 다 새 것을 샀지만
창업자금을 줄일 수 있는 부분도 꽤 많은 것 같아요. 새로 시작하시는
분들한테 그런 것도 알려드리고 싶네요"
주 고객은 분당 아파트 단지 주민들과 서현역 근처 오피스가의
직장인들이다.
이제 단골이 꽤 생겨서 식사시간이면 빈 테이블이 없을 정도다.
용기를 내서 시작한 첫사업이지만 최씨의 사업 마인드는 꽤나 장기적이고
건실해 보인다.
"음식장사도 유행을 많이 타는 것 같아요. 유행에 편승해 잠깐 반짝했다가
없어지는 음식점이 많더군요. 하지만 전 집에서 만든 음식처럼 깔끔하고 자극
없는 두부요리로 유행 없이 오래가는 맛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문의 (02)3442-6638
< 서명림 기자 mrs@ >
[ 창업하려면 ]
민속두부마을 체인점을 시작하려면 우선 본사의 상담과정을 거쳐야 한다.
상담을 통해 창업자금 규모와 입점 위치에 따른 최적의 창업설계를 받을 수
있다.
점포를 가지고 있는 경우 본사에서 입지 분석을 해준다.
점포가 없는 경우에는 본사가 장소를 물색해준다.
가게를 구하고 인테리어 공사에 들어가면 창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조리교육
이 시작된다.
서울 논현동 본점에서 두부 만드는 법을 비롯해 전골육수 만드는 법, 요리
기초 교육 등 음식에 관한 모든 것을 배운다.
본점 주방에서 여러 차례 실습을 해볼 수도 있다.
소규모 창업의 경우 점주가 직접 요리를 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점포가 크면
전문주방장을 쓰기도 한다.
점주가 원하면 본사에서 주방장을 알선해준다.
분당점의 최효숙씨도 전문주방장을 쓰고 있다.
외식 사업 경험이 없는 점주를 위해 본사에서는 손님 접대와 종업원 관리,
물품 구입법 등 장사에 필요한 모든 노하우를 전수해준다.
또 개업 초기에는 두부 만드는 법이 아직 익숙지 않은 점주를 위해 주방
인력을 3~4일간 파견해준다.
한국사업연구소의 나대석 소장은 "두부요리 전문점의 유망입지는 오피스가
학원가 대단위아파트 단지내 상가 등"이며 "점심과 저녁메뉴를 차별화하는
방법으로 고객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