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나 지하철카드 등으로 요금을 낼 수 있는 무인 주차관리 시스템이
개발됐다.

이를 이용한 주차관리업이 이머징 업종으로 기대된다.

비접촉식(RF)카드 전문업체인 C&C엔터프라이즈(대표 전영삼)는 사람을 두지
않고도 도로변에 있는 주차장을 관리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주차관리 시스템은 지하철 패스카드나 버스카드 등 RF카드로 요금을 낼
수 있다는 게 특징.

물론 동전이나 지폐 등 현금으로 내도 된다.

때문에 주차요금을 일일이 징수할 관리인이 필요없어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주차요금 자료와 요금납부 자료가 분리 집계돼 부정징수나 부정주차
시비를 원천적으로 없앨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스템은 주차선 위에 감지기를 깔아 놓고 자동차가 그 선을 밟고
주차되면 그때부터 미터기가 작동해 요금을 매기는 원리다.

나중에 차를 뺄 때는 미터기에 버스카드 등 RF카드를 갖다 대거나 현금을
넣어 정산하도록 돼 있다.

이 시스템의 설치비는 자동차 한대 주차장당 약 1백70만원.

주차감지기와 미터기 주제어기 등을 모두 포함한 값이다.

이 시스템은 인건비가 전혀 들지 않는데다 하루 24시간 주차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관리인을 두는 경우보다 훨씬 경제적이라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C&C엔터프라이즈는 현재 공영주차장 관리를 현대화할 계획인 서울시에
이 시스템을 제안해 놓은 상태다.

또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 특허를 받고 수출도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RF카드를 이용한 지하철 요금 자동징수 시스템을 지난 96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업이기도 하다.

(02)3467-9600

< 차병석 기자 chab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