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의 종묘업체인 미국의 세미니스가 한국의 흥농종묘(대표 김병환)를
인수한 뒤 선진 유전자원(육성소재)을 대거 한국에 이전하고 있다.

흥농종묘는 지난해 7월 세미니스에 넘어간 이후 79점의 유전자원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반면 흥농종묘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유전자원은 32점이 나가는데 그쳤다.

유전자원은 새로운 씨앗을 개발하는데 필수적인 육종소재로 통상 종묘업체
가 자체개발해 보유하고 상대기업에는 이전하지 않는다.

세미니스는 흥농의 육종연구소 연구원에 특별연구비를 지급하는 등 한국
에서의 신품종 개발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로 흥농의 연구개발비는 인수이전 1년간 40억원에서 이후 1년간 58억원
으로 크게 증가했다.

한편 세미니스는 한국을 아시아 거점으로 선정하고 2001년까지 1백25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확정,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2000년말까지 경기도 오산에 아시아리서치센터를 세우기로 하고
최근 경계측량을 마쳤다.

종자 종합가공처리센터도 한국에 두기로 하고 경기도내 지역을 물색중이다.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