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평균 87타를 친다면 그건 잘치는 축에 속하는 것일까?

대부분 골퍼들이 "자신은 보기플레이어"라고 말하지만 실제 90타 언저리를
치는 골퍼가 그렇게 많은 것일까?

인터넷에 들어가 보니 이에대한 해답이 있었다.

미골프재단(NGF)통계인데 미국 골퍼들의 평균스코어는 18홀 정규코스에서
고작 1백타로 나타났다.

남성골퍼들은 평균 97타이고 여성골퍼들은 평균 1백14타.

정기적으로 90타이하의 스코어를 내는 남성골퍼들은 전체의 25%에 그쳤고
여성들은 단 7%뿐이었다.

남녀 통털어서는 22%.

또 정기적으로 70대에 진입하는 골퍼들은 남성골퍼가 6%였고 여성은 고작
1%였다.

이밖에 희망 스코어가 어느정도냐는 질문에 대다수 미국골퍼들은 "평균
85타만 칠수 있으면 대만족"이라고 답했다.

미국의 골프인구는 2천6백40만명.

30달러정도면 퍼블릭코스에서 얼마든지 플레이할수 있는 그들의
골프환경에서 볼때 위와 같은 통계는 "생각보다는 잘치는 사람이 드물다"는
인상이 짙을 것이다.

그러나 골프의 진실은 딱 그와 같을듯.

우리의 경우 잘치는 사람들이 아주 많은 것 같지만 실상 못친 스코어는 아예
젖혀두는 등 스코어의 거품이 상당할 것이다.

만약 당신이 정기적으로 80대에 진입한다면 당신은 전세계 골프수준상 20%
안쪽에 랭크되는 고수준 플레이어임이 확실하다.

90타 내외의 보기플레이도 실은 아주 잘치는 수준.

그러니 골프를 마치 "전쟁"과 같이 대할 필요가 있겠는가.

< 김흥구 hkgolf@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