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곡자기승묵지용
야라자증명촉지래

몸이 굽은 자는 줄자로 자기 몸을 재는 것을 싫어하고,
밤에 알몸이 된 자는 밝은 불빛을 들이대는 것을 싫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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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갈홍이 엮은 포박자 탁재에 있는 말이다.

심신이 건강하고 행실이 바른 사람은 남의 앞에 서기를 두려워 하거나
쭈뼛거리지 않는다.

그러나 행실이 정상적이지 않은 사람은 그러한 사실이 남에게 알려지는
것을 싫어하고, 남몰래 은밀하게 무슨 일인가를 꾸미고 이를 추진해 오던
사람은 또 그러한 사실이 세상에 공개되는 것을 싫어한다.

몸이 굽었다거나 밤에 옷을 벗고 알몸이 된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사정
이요 사생활에 관한 것이다.

마음이 비뚤어지고 어두운 곳에서 흉계를 꾸미는 것은 사회악에 속한다.

적극적으로 규제하고 밝혀내야 한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1일자 ).